2027년 5월 준공예정…1주탑 사장교 설계 반영화성~안산 이동시간 40분↓…상권 활성화 기대
  • ▲ 송산그린시티~시화MTV 연결도로. ⓒDL이앤씨
    ▲ 송산그린시티~시화MTV 연결도로. ⓒDL이앤씨
    DL이앤씨는 송산그린시티~시화멀티테크노밸리(MTV) 연결도로 주 교량인 하모니 브리지(가칭)에 첫번째 상판을 올렸다고 23일 밝혔다.

    교량상판은 자동차나 사람이 지나다니는 도로·보도가 설치되는 구조물로 기초공사가 끝났음을 의미한다.

    한국수자원공사가 발주한 해당사업은 화성시 송산면 고정리 송산그린시티와 안산시 단원구 성곡동 시화MTV를 잇는 총길이 2830m 도로를 신설하는 것이다. 총 공사금액은 2354억원이다.

    도로는 왕복 4차선으로 시화호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며 1165m 길이 하모니 브리지도 이 구간에 함께 들어선다. 하모니 브리지는 송산그린시티~시화MTV 연결도로사업 핵심공정으로 꼽힌다.

    DL이앤씨가 시공을 맡아 2023년 2월 착공에 들어갔으며 2027년 5월 준공예정이다. 현재 공정률은 37%다.

    DL이앤씨는 교량이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주탑이 하나인 '1주탑 사장교' 형식으로 설계했다.

    사장교는 주탑에 고정된 케이블이 상판을 지지하는 구조다. 주탑은 아파트 30층 높이인 85m까지 올라간다. 교량 주탑 근처엔 시화호 전경을 360도로 내려다볼 수 있는 보도교가 조성되며 다리 전체에 경관조명도 설치된다.

    시화호로 단절된 화성시와 안산시가 이번 공사로 직접 연결되면 이동시간 단축 및 주변상권 활성화 등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하모니 브리지를 이용하면 송산그린시티에서 시화MTV까지 약 5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기존 시화교를 이용하는 동선보다 이동시간이 최대 40분가량 단축되는 것이다.

    특히 하모니 브리지 양쪽으로 이어진 화성 공룡알 화석 산지와 시화MTV 거북섬 접근성이 향상될 전망이다.

    DL이앤씨는 2013년 여수와 광양을 연결하는 이순신대교를 개통, 세계 6번째로 현수교 기술 자립에 성공했다. 이후 국내외 해상 특수교량 건설사업에 나서고 있다.

    2013년 브루나이 첫 사장교인 '순가이대교' 공사를 맡았고 2022년엔 튀르키예에서 일본업체들과 경쟁을 벌인 끝에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인 '차카날레대교'를 준공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이번 공사는 단순한 교량건설 차원을 넘어 지역간 연계를 강화하고 산업과 생활기반을 확장하는 프로젝트"라며 "랜드마크 교량을 짓는다는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