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 대위변제액 2218억원…직전년 1831억원比 21.1% 증가올들어 11개사 법정관리 신청…악성 미분양 11년5개월만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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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공사현장. ⓒ뉴데일리DB
건설경기 악화 여파로 건설공제조합이 건설사 대신 갚아준 하도급대금 등 대위변제액이 20%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23일 건설공제조합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대위변제액은 2218억원으로 직전년 1831억원대비 21.1% 늘었다.건설공제조합은 회원사인 종합건설사들에 보증을 제공한다. 만약 건설사 부도로 협력사나 하도급사에 대금을 지급하지 못할 경우 이를 대신 대신 갚아주고 나중에 회수한다.최근 원자재가격, 인건비 급등과 부동산경기 침체로 문을 닫거나 경영난을 겪는 건설사들이 빠르게 늘면서 건설공제조합 대위변제액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실제 올들어 이달까지 법정관리를 신청한 건설사는 총 11곳으로 지난해 15곳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미분양 문제도 심각하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월 주택통계를 보면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후미분양은 전국 2만3722가구로 2013년 9월이후 11년5개월만에 가장 많았다.대위변제액 증가는 공제조합 실적 저하로 이어졌다. 지난해 조합 당기순이익은 231억원으로 직전년 826억원대비 72.0% 감소했다.다만 보증수수료나 각종 임대사업 등 부가사업을 통한 영업수익은 지난해 3858억원으로 직전년 3783억원대비 2.0% 늘었다.공제조합 측은 "건설시장 자체가 수년간 침체되면서 종합건설사 부실도 심화하고 있다"며 "비상대응체계를 세우고 별도 태스크포스팀(TF)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