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24일 교내 성 이냐시오 성당에서 선종 추모미사예수회 사제 공동 집전으로 봉헌
  • ▲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2014년 8월 한국을 방문하던 중 한국산 소형 차량으로 이동하며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2014년 8월 한국을 방문하던 중 한국산 소형 차량으로 이동하며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서강대학교는 한국 예수회와 함께 오는 24일 오후 12시 서강대 성 이냐시오 성당에서 예수회 사제 공동 집전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을 추모하는 미사를 드린다고 23일 밝혔다.

    가난한 이들의 벗이자 사랑의 목자였던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1일 바티칸에서 향년 88세의 일기로 선종했다.

    심종혁 총장은 "교황님의 선종 소식에 깊은 슬픔과 상실감 안에서 기도를 올린다"며 "2014년 방한 당시 서강대를 찾아 '사람들을 위로해 주세요'라고 하셨던 말씀처럼, 이제는 우리가 교황님을 위해 기도드릴 시간"이라고 했다. 이어 "가난한 이들과 지구 공동체를 위해 헌신하신 교황님의 뜻을 기억하며 영원한 평화를 기도한다"고 애도했다.
  • ▲ 2014년 방한 당시 프란치스코 교황.ⓒ연합뉴스
    ▲ 2014년 방한 당시 프란치스코 교황.ⓒ연합뉴스
    1936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난 프란치스코 교황은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했다. 생계를 위해 식당 종업원, 화학연구실 조교, 경비원 등의 일을 했다. 어느 날 성소를 깨달은 그는 1958년 예수회에 입회했고, 1969년 사제로 서품을 받았다.

    그는 최초의 예수회 출신 교황이자, 남미 출신으로는 처음 교황직에 오른 인물이다. 교황 이름으로 이전까지 한 번도 사용된 적 없던 프란치스코를 선택했는데 이는 가난과 청빈, 자연에 대한 사랑, 겸손의 삶을 실천한 프란치스코 성인의 삶을 따르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재임 기간 내내 소박한 삶을 유지했다. 아르헨티나 매체 암비토의 보도에 따르면 교황이 선종 후 남긴 재산은 100달러(14만 원)밖에 되지 않는다고 알려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국과도 각별한 인연이 있다. 그는 2014년 8월 방한해 조선시대 박해 중 순교한 윤지충 바오로 외 순교자들의 시복미사와 대전시에서 열린 아시아 청년대회에 참석했다. 당시 예수회 재단인 서강대를 깜짝 방문하기도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미사는 오는 26일 오전 10시(로마 시각)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엄수될 예정이다.

  • ▲ ⓒ서강대
    ▲ ⓒ서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