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시장서 스틱 점유율 10% 돌파 … 아이코스 국내 론칭 이후 처음출하량도 16억 개비로 사상 최대 … 연초는 2억 개비 줄어들어출하량 기준 일본·러시아·이탈리아 이어 글로벌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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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HILIP MORRIS INTERNATIONAL
    한국필립모리스가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스틱 점유율을 달성했다. 출하량 역시 최고치를 기록하며 이르면 올해 2분기에는 스틱 출하량이 연초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커졌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는 현지 시간으로 4월 23일 글로벌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1분기 필립모리스의 궐련형 전자담배(스틱 기준)이 차지하는 비중은 10.1%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1.9%P 신장했다.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은 연초를 포함한 전체 담배 시장에서 아이코스 스틱이 차지하는 점유율만 공개하고 있다.

    스틱 점유율 ‘10% 돌파’는 고무적이다. 한 개 분기이기는 하지만, 점유율 10%는 필립모리스가 아이코스를 국내에 론칭했던 2017년 이후 단 한번도 달성하지 못한 숫자다.

    연초 출하량이 늘고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이 성장하는 등 시장이 재편돼 당시(2017년)과 상황이 바뀐 만큼 ‘10%’ 숫자는 더욱 특별하다. 또 2023년 출시한 아이코스 일루마로 확보한 성장동력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의미도 담고있다.

    아이코스 첫 론칭 이후 KT&G와 BAT로스만스 등 경쟁사들이 신규 디바이스를 통해 시장에 진출하면서 한국필립모리스의 스틱 점유율은 매년 떨어져갔다. 2018년 연간 점유율 8.5%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2022년까지 6%대 점유율을 이어왔다.

    이후 2023년 7.1%로 반등세를 보인데 이어 지난해 8.1%를 기록하며 2개년도 연속 1%P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출하량과 실제 판매량은 차이가 있다. 특히 양산공장에서 출하되는 스틱들은 국내 뿐만 아니라 인접 국가로도 수출되기 때문이다. 다만 이를 기반으로 시장 상황을 가늠해볼 수 있다.

    스틱 출하량도 16억개비로 전년 동기 대비 2억개비가 늘며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 연초 출하량은 18억개비로 같은 기간 2억개비가 줄며 스틱과의 간극을 줄였다. 필립모리스가 진출한 국가 중 한국보다 스틱 출하량이 많은 곳은 일본(149억개비), 러시아(43억개비), 이탈리아(27억개비) 뿐이다.

    현재 속도라면 이르면 2·3분기에는 스틱 출하량이 연초를 넘어서는 ‘골든 크로스’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필립모리스가 목표로 하고 있는 ‘담배연기 없는 미래’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