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총회 거쳐 관리처분인가 전 자금 조달사업촉진비 1.5조 조달…총공사비 9558억
  • ▲ 용산정비창 전면제1구역 조감도. ⓒ포스코이앤씨
    ▲ 용산정비창 전면제1구역 조감도. ⓒ포스코이앤씨
    서울 용산정비창 전면제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이 지난 15일 입찰마감한 가운데 포스코이앤씨가 'CD+0%' 대여금리 조건을 제시하며 경쟁우위 선점에 나섰다.

    24일 본지 확인 결과 포스코이앤씨는 CD+0%로 입찰보증금 1000억원을 제안했다. 이와 동시에 추가로 필요사업비 1000억원을 조합총회 의결만 거치면 관리처분인가 전이라도 즉시 조달할 수 있도록 했다.

    포스코이앤씨가 제안한 필요사업비 1000억원은 관리처분인가 전까지 신속한 사업추진과 국공유지 문제 해결, 노후 주거환경 개선, 각종 민원 대응 등에 투입되는 비용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재개발 성패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신속한 사업 추진"이라며 "관리처분인가 전 필요사업비를 활용할 수 있다면 조합원 숨통이 트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여금리 CD+0% 조건은 조합이 부담해야 할 금융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조건으로 보여진다"고 평가했다.

    반면 경쟁사 HDC현대산업개발은 입찰보증금 1000억원에 대한 대여금리 'CD+0.1%' 외 별도 필요사업비를 제안하지 않았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필요사업비를 확보하지 않을 경우 관리처분전 조합에서 추가비용이 필요하더라도 대여를 받을 수 있는 경로가 막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밖에 △사업촉진비 1조5000억원 조달 △전체사업비 총 4조원 책임 조달 △입주시 대출 및 이자 없는 분담금 납부 △분양수입금내 기성불 △제1금융권 5대 은행 협약으로 최저금리 조달 △LTV 160% 보장 등 파격적 금융조건을 제시했다.

    한편 용산정비창 전면제1구역은 용산구 한강로3가 일원 7만1900.8㎡ 부지에 지하 6층∼지상 38층·12개동·777가구 공동주택과 오피스텔 894실, 상업 및 업무시설 등을 신축하는 복합개발 프로젝트다. 건폐율 59%, 용적률 800%이하가 적용된다.

    조합 예상 총공사비는 약 9558억원이다. 시공자 선정총회는 오는 6월로 예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