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MBK파트너스 공동 입장문 발표사전 인지 불구 ABSTB 발행 부정거래 혐의"ABSTB 발행 및 거래 과정 무관"
  • ▲ ⓒ연합뉴스
    ▲ ⓒ연합뉴스
    홈플러스와 MBK파트너스가 24일 공동 입장문을 내고 "ABSTB의 발행에 관여한 바 없고 신용등급 하락 예견하지 못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회생 절차에 들어간 홈플러스와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신용등급 하락을 사전에 인지하고 미리 회생 신청을 준비했음에도 불구하고, 2월 25일 매입채무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한 부정거래 혐의를 받고 있다.

    양사의 입장문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경 한국기업평가로부터 신용등급 하락 예정 통보를 처음 접한 뒤, 다음 날인 26일 이의 신청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MBK가 약속한 1000억 원 규모의 자금 보충 계획과 상환전환우선주(RCPS) 조건 변경에 따른 부채비율 개선 효과(982.7% → 425.9%) 등을 설명하는 자료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신용등급 하락을 예견했다면 해당 조치들은 2월 신용 정기평가 이전에 미리 제시됐을 것"이라며 "2월 25일 통보를 받은 직후에야 이를 준비했다는 점이 사전 인지 가능성을 반박하는 근거"라고 주장했다.

    신용등급은 2월 27일 최종 하향됐고, 다음 날인 28일에는 단기 운전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통보를 신영증권으로부터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는 유동성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2월 28일 오후 회생 신청을 위한 실무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된 회생절차 관련 ‘사전 자문’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홈플러스 측은 “2023년, 회생 가능성에 대해 일회성 자문을 구한 바 있지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판단 아래 논의를 중단했다”며 “이번 회생 신청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또 지난 2월 25일 ABSTB 발행과 관련해  "홈플러스는 기존과 동일하게 신영증권으로부터 그 하루 전인  24일에 ABSTB 발행 규모, 거래조건 등에 대해서 확인 받은 바 있다"며 "이는 한국기업평가로부터 신용등급 하락이라는 최초 예비 통지를 받기 하루 전으로, 홈플러스는 해당 발행 및 거래 과정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MBK파트너스 역시 “홈플러스로부터 발행 관련 정보를 공유받았을 뿐, 어떤 의사결정이나 지시도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