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852명중 439명 찬성…반대 402명관통도로 폐지·블록통합 놓고 조합과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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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남뉴타운 전경. ⓒ뉴데일리DB
서울 용산 한남2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을 수주한 뒤 조합 측과의 갈등으로 한 차례 재신임을 받았던 대우건설이 두 번째 재신임 투표를 통과, 다시 한번 시공권을 유지하게 됐다.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진행된 한남2구역 조합원 총회에서 전체 852명 중 439명이 대우건설과 공사 계약을 유지하는데 찬성했다. 반대는 402명, 기권은 11명으로 집계됐다.대우건설은 2022년 11월 롯데건설을 제치고 한남2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따냈다.해당사업은 용산구 보광동 일대 11만5005㎡ 부지에 지하 6층∼지상 14층·30개동·1537가구 규모 아파트와 근린생활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총 7900억원 규모다.수주 당시 대우건설은 서울시가 남산경관 보호를 목적으로 설정했던 90m 건물높이 규제를 완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원안설계도보다 7개층 더 올린 21층, 118m 높이 시공을 제안했다.하지만 이후 시가 고도제한을 풀지 않으면서 대우건설이 제시한 21층 공약은 무산됐다.이에 조합 측이 반발해 2023년 9월 대우건설과의 계약유지 여부를 놓고 첫 재신임 총회를 열었다. 당시 대우건설은 찬성 414표, 반대 317표를 획득해 재신임을 통과했다.이번 재재신임 발단은 관통도로 폐지와 블록통합 문제다.대우건설은 당초 단지를 관통하는 도로 위에 덮개공원을 만들어 아파트 단지를 통합하는 공사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조합 측은 관통도로 자체를 폐지하는 방안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업계에선 이번 선거에서 찬성과 반대가 37표차에 불과해 추후 사업추진 과정에서 잡음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대우건설 측은 "진심을 믿고 재신임에 동의해준 조합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하반기 이주개시 등 신속한 사업추진을 통해 조합원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