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인텔리전스 상용화 총력전 … 아이폰17, 12GB 램 탑재설아이폰18부터 AI 경쟁 본격화 … 메모리 설계 변경 삼성 나서대역폭 확대·발열 최소화 … 패키징 기술력 확보가 핵심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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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LPDDR5X 0.65mm 제품 이미지 ⓒ삼성전자
애플이 자체 AI(인공지능) 플랫폼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 성능 향상을 본격화하면서 메모리 반도체업계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올해 신제품인 아이폰17 시리즈부턴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에 D램 용량을 12기가바이트(GB)로 늘리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엔 AI 기능을 아이폰의 혁신으로 새롭게 내세우기 위해 삼성과 협업해 새로운 D램 설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28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혁신 정체에 빠진 아이폰에 자체 AI 플랫폼인 애플 인텔리전스 강화 카드를 꺼내들면서 여기에 탑재되는 메모리에도 변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우선은 많은 메모리 용량을 필요로 하는 AI 모델을 가동하기 위해 아이폰에 탑재되는 D램 용량을 확대해나갈 것으로 보인다.맥루머스 등 애플 전문 외신에 따르면 아이폰17 시리즈의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에는 12GB 램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초슬림형 제품으로 새로 출시되는 '아이폰17 에어' 모델에도 프로 모델과 같은 12GB 램 탑재가 유력시 된다. 다만 일반형 모델에는 기존과 같은 8GB 램이 탑재될 것이라는게 현재까지 알려진 바지만 애플이 하위모델에까지도 12GB 램 탑재를 추진할 가능성은 남아있다.내년에 출시되는 '아이폰18' 시리즈부터는 전 모델에 12GB 램이 탑재될 것이란 전망에도 힘이 실린다. 애플 전문 팁스터인 궈밍치 대만TF증권 연구원은 내달 중 아이폰17 일반 모델에 12GB 램 탑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이 같은 램 용량 확대 기조에 따라 내년 아이폰18 시리즈에는 전 모델에 12GB 램을 탑재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이처럼 애플이 아이폰 D램 용량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밖에 없는 건 다름 아닌 AI 때문이다. 현재 8GB 램으로 아이폰에 애플 인텔리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기엔 용량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업계에선 최소 12GB에서 20GB 램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는 상태다.AI폰 원조 격인 삼성전자 갤럭시의 경우 갤럭시S25 시리즈 전 모델에 12GB 램을 탑재하며 '제대로 즐길 수 있는 AI폰'이라는 이미지를 선점하는데 성공했다.올해 아이폰 D램 용량 확대로 우선 수혜를 볼 수 있는 메모리 제조사는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다. 양사 모두 아이폰17 시리즈에 D램을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 17프로와 프로맥스에는 LPDDR5X가, 일반 모델에는 LPDDR5가 들어간다. 삼성은 전작인 아이폰16 시리즈에는 D램을 공급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엔 참여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올해를 기점으로 아이폰 메모리 공급망을 놓치지 않기 위한 3사의 경쟁이 더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12GB로 늘어난 용량에 더해 내년 이후 모델부터는 아이폰의 AI 기능 사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맞춤형 D램 탄생까지 예고돼있기 때문이다. 애플이 메모리 설계는 물론이고 공급망 재편에도 나서면서 AI폰 전용 D램 시대가 새롭게 시작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그 포문을 삼성전자가 열 가능성이 높다. 삼성은 현재 애플의 내년 신제품인 아이폰18 시리즈 맞춤형 D램을 개발하는 작업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아이폰 내에서 애플 인텔리전스를 최적으로 구동할 수 있도록 D램 설계 방식 변경을 추진하는 일환이다.변경되는 설계는 D램과 SoC(시스템온칩)을 분리해 각각 패키징하는 구조가 될 것으로 전해진다. 기존에는 SoC 위에 D램을 적층하는 방식을 썼지만 설계 변경으로 메모리 대역폭 확장과 발열을 최소화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