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영구임대아파트 1만5000가구에 간이형 스프링클러 설치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노후 영구임대아파트 화재 예방을 위해 간이형 스프링클러 설치를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스프링클러 설비는 화재 초기대응 효과가 뛰어난 설비로 분류된다. 다만 관련법 개정 시점에 따라 의무설치 대상이 나뉘어져 설비를 갖추지 않은 주택 경우 화재 위험에 노출돼왔다.

이에 LH는 지난해 9월 간이형 스프링클러 설치방안을 마련했다. 단지별 여건에 부합하는 맞춤시공을 위해 △26㎡ △31㎡ 등 주택형별로 간이형 스프링클러를 시범설치한 뒤 성능시험을 실시했다.

소방청과 소방기술사회, 분야별 소방전문가 등과 협력해 성능시험 전문성도 높였다.

성능시험 결과 간이형 스프링클러는 초기 화재를 제어해 3~5분간 소화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효과를 나타냈다.

LH는 올해 고령자·장애인 등 취약계층이 다수 거주하는 노후 영구임대를 우선으로 간이형 스프링클러 설치를 추진한다.

서울 대방동 등 전국 영구임대 97개 단지·1만4935가구가 대상이며 국비 50%가 지원된다.

아울러 LH는 국민임대 등 타 공공임대주택에도 간이형 스프링클러를 설치할 수 있도록 대내외 화재안전 전문가와 협의체를 구성할 방침이다.

이한준 LH 사장은 "영구임대는 고령자가 많이 거주하고 있는 만큼 화재 발생시 초기진압이나 대피로 확보에 용이한 간이형 스프링클러 설치를 추진하게 됐다"며 "입주자들이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는 주거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