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교촌에프앤비 '바르고 봉사단' 올해 첫 봉사활동구산초 특수학급 학생들과 함께 동물원 체험학습13명 특수아동과 짝지은 봉사자들 … "함께 성장하는 가치 이어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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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르고 봉사단 단원들과 구산초 학생들이 짝을 지어 맹수마을로 들어서고 있다. ⓒ교촌에프앤비
"지난해 봄에는 꽃구경을 했는데, 올해는 아직 못했거든요. 오랜만에 밖에 나와서 걷고 꽃구경도 할 수 있어서 심장이 두근거리고 기분이 좋아요."28일 오전 10시 광진구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만난 조모 양(13세)은 연신 미소를 지으며 기자의 손을 꼭 붙잡고 잰걸음에 나섰다.조 양은 서울 은평구 소재 구산초등학교에 재학 중이다. 이른 바 '왕고(가장 고참)'인 6학년이다. 이날은 특수학급 소속 동생들과 함께 서울 동쪽까지 먼 나들이를 왔다. 교촌에프앤비 '바르고 봉사단'의 올해 첫 사회공헌활동, 동물원 체험학습에 참여하기 위해서다.이번 체험학습은 특수학급 학생들이 새로운 환경 경험 및, 타인과의 교류를 통해 사회적 관계를 자연스럽게 넓혀갈 수 있도록 마련됐다. -
- ▲ 구산초 특수학급 학생과 봉사단원이 꼬마동물을 관찰하고 있다. ⓒ교촌에프앤비
체험학습은 1대1, 짝꿍제로 이뤄졌다. 교촌 소속 임직원들과 가족들, 학생, 출입기자 등으로 구성된 16명의 자원봉사자와 구산초 소속 학생 13명이 둘씩 짝을 지어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을 견학하는 코스다.1시간이 넘는 거리를 달려온 학생들은 버스에서 내린 직후 살짝 긴장하는 모양새였지만, 각자의 짝을 소개받은 후 거리낌 없이 팔짱을 끼거나 손을 잡고 설렘을 표했다.햇살이 내리쬐는 거리를 걸으며 '날씨가 좋아 행복하다'는 표현을 했고, 미어캣, 프레리독 등 꼬마동물들을 보면서는 '너무 귀엽다'며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다. 원숭이 엉덩이가 왜 빨간색인지, 곰은 왜 동화 속 그림과 다르게 생겼는지 연달아 묻는 마냥 해맑은 초등학생들이다. -
- ▲ 동물원 안내도를 관찰 중인 봉사단원과 구산초 학생ⓒ교촌에프앤비
신체의 불편으로 표현방식이 다소 서툴거나 거친 학생들도 있었다. 걷다가 주저앉아버리거나, 타인의 신체를 만지거나, 소리를 지르는 등의 상황이 예상치 못한 순간에 발생했다. 점심시간에 밥을 먹지 않고 바깥구경을 하고 싶어서, 맞은편에 앉은 사람의 식판 속 음식이 먹고싶어서 떼를 쓰는 경우도 있었다.그 때마다 특수학급 전담 교사, 상급반 아이들, 교촌 자원봉사들은 한마음으로 아이를 다독이고, 시선을 전환했다. 짧은 순간이 지나고 나면, 금세 들뜬 기분을 되찾는 아이들이다.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4시간에 걸친 체험학습은 학생들에게도, 자원봉사자들에게도 큰 의미를 남겼다. 일부 학생들은 짝꿍 선생님을 껴안으며 아쉬움을 표했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선생님을 꼭 다시 만나고 싶다며 집주소를 남기고 간 아이도 있었다.구산초 교사 구슬 씨는 "바르고봉사단과의 동행이 정말 행복했다"며 "아이들에게 소중한 시간을 내어주고,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어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
- ▲ 이날 봉사활동에 참여한 봉사자는 16명, 체험학습에 나선 학생들은 총 13명이다. ⓒ교촌에프앤비
한편 '바르고 봉사단'은 교촌의 임직원, 가맹점주로 구성된 ‘교촌가족’이 참여하는 봉사단으로, 2023년 3월 출범했다.‘붓으로 소스를 바르는 교촌만의 정직한 조리법과 나눔을 위해 올곧고 바르게 간다(GO)’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교촌의 핵심 가치인 상생과 나눔을 바탕으로 매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그간 미혼모 생활시설, 아동보육시설 등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 환경 미화,시각장애 점자 교구 제작, 푸드트럭 치킨 지원 등 다채로운 봉사활동을 실천해왔다.교촌 관계자는 "교촌은 ‘나눔경영’의 경영철학 아래 ‘행복나눔’이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미래세대와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이번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바르고 봉사단’은 올해도 다양한 현장을 찾아, 지역사회와 미래세대를 위한 따뜻한 나눔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