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 한·중·일 3국 설문조사中·日 충격, 韓 보다 더 클 것3국 모두 원가 및 비용 절감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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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경제인협회 전경ⓒ한경협
트럼프 발 미국 보호무역 강화 기조가 부상하면서 한·중·일 주요 제조기업들이 내년 매출 감소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과 일본 기업은 한국보다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30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한·중·일 3국의 매출 상위 1000대 제조기업 중 303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미국 관세 정책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내년 매출은 한국 –4.0%, 중국 –6.7%, 일본 –7.2%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관세의 영향은 업종별로도 뚜렷하게 드러났다. 한국은 기계 및 산업장비(-12.2%), 중국은 철강·금속제품(-11.7%), 일본은 반도체·전자제품(-10.4%) 순으로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조사됐다. 3국 평균으로는 철강·금속제품이 –10.3%로 가장 큰 매출 하락이 예상됐다.불확실성 속에서도 한국(74.3%)과 일본(61.4%) 기업은 대체로 투자 계획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 우세했다. 반면 중국 기업은 “변경 없음”(38.6%) 응답과 함께 “투자 확대”(28.7%) 응답도 높아 정부 보조금과 위안화 약세를 활용한 전략기술 자립화 시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미국의 공장 유치 시도에도 불구하고, 한·중·일 기업은 대부분 원가 및 비용 절감을 1순위 대응 전략으로 꼽았다. ‘원가절감’ 응답률은 중국 61.0%, 한국 46.0%, 일본 41.0% 순으로 높았으며, ‘미국 현지 생산 확대’는 일본(21.0%)이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미국 관세 영향을 완화할 수단으로 지역무역협정(RCEP, CPTPP 등)의 효과성에 대한 인식도 엇갈렸다. 중국 기업들은 100점 만점 기준 75.2점으로 가장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고, 한국은 39점 수준의 유보적 반응을, 일본은 21점으로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관세 리스크 대응을 위한 정책 과제로 한국 기업은 세금 감면(58.0%)과 재정지원(58.0%), 관세 감축을 위한 외교 노력(46.0%)을 주요 요구사항으로 꼽았다. 일본도 외교 노력(58.0%)과 세제지원(41.0%)을 중시했으며, 중국은 신시장 개척 지원(60.0%)을 최우선으로 요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