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설 송끄란 기점으로 '맵' 신제품 론칭'맵' 공개 최초 국가 … 야시장 문화 확산으로 안주 소비 높아"태국 이후 동남아 베이스로 한 아시아 국가로 확장"
  • ▲ '맵' 신제품ⓒ삼양식품 SNS
    ▲ '맵' 신제품ⓒ삼양식품 SNS
    삼양식품이 태국에서 제2의 불닭 '맵(MEP)' 브랜드를 본격적으로 육성한다. 동남아 시장에서 불닭을 이어 강한 매운맛을 지닌 라면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고, 충성고객을 늘리겠다는 의지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이달 태국에서 '맵' 신규 제품인 '마라 짬뽕 볶음면'을 출시하고 현지 아이돌 ATLAS와 함께 마케팅에 나섰다.

    삼양은 태국의 설날 '송끄란'이 있는 4월을 기점으로 신제품 출시를 비롯한 맵 브랜드 마케팅 확대에 나섰다. 제품 출시와 동시에 SNS 등에 '송끄란과 맵을 함께 즐기라'는 카피를 앞세워 광고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맵'은 삼양식품이 지난해 12월 론칭한 글로벌 브랜드다. K-푸드의 정수인 '매콤함', '맵다'에서 영감을 받은 브랜드로, 매운맛이 주는 짜릿한 즐거움과 해방감에 주목했다는 것이 삼양식품 설명이다. 불닭볶음면에 이어 '매운 국물라면'을 세계화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특히 태국은 삼양식품이 '맵' 브랜드를 공개한 최초의 국가다. 지난해 12월 '그릴드 갈릭 쉬림프 라면', '블랙페퍼 치킨 라면' 등 동남아 현지 입맛을 반영한 제품을 선출시했고, 이번 신제품까지 총 3종 라인업을 운영하게 됐다. 

    현재 삼양식품은 태국 재계 1위인 ‘CP그룹’의 핵심 유통 계열사 ‘CP ALL’과 전략적 협업을 체결하고 ‘CP ALL’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 1만4000여개 점포에서 맵 제품을 판매 중이다. 
  • ▲ 'School Lunch Attack It’s MEP Time!' 예능 프로그램 포스터ⓒMyDramaList
    ▲ 'School Lunch Attack It’s MEP Time!' 예능 프로그램 포스터ⓒMyDramaList
    삼양식품 관계자는 '맵'의 주요 판매 시장으로 태국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 "태국은 야시장을 베이스로 한 게더링 문화가 잘 형성돼있고 맥주를 즐기는 문화 특성 상 안주에 대한 소비가 높다는 점에 착안했다"며 "맵 역시 론칭 시 국물을 해장으로 한 해장라면의 콘셉트를 잡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K 콘텐츠의 영향력이 큰 국가라는 점도 태국 시장 진출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삼양식품은 계열사 삼양애니와의 협력을 통해 동남아 시장 공략을 가속화 중이기도 하다. 지난 1월에는 아이돌 닉쿤 등이 등장하는 'School Lunch Attack It’s MEP Time!' 콘텐츠를 태국 시장에 공개하며 맵 브랜드 홍보에 나섰다. 크루들이 푸드트럭에 손님을 태우며 즉석에서 맵 제품을 선보이는 콘텐츠다. 유튜브를 통해 8회까지 공개됐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태국 이후 동남아를 베이스로 한 아시아 국가로 '맵' 브랜드 확장에 나설 계획"이라며 "현재까지 일본, 중국 등까지 판매 국가를 넓힌 상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