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서울 여의도서 IPO 간담회 개최‘퍼스트 스프레이 세럼’ 중심 글로벌 영토 확장“주주우대 서비스 준비 … 관심 이끌어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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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바글로벌은 감성과 효율을 조화시킨 혁신 제품으로 국내외 고객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상장 이후에도 글로벌 브랜드 파워 강화와 신규 성장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해 ‘프리미엄 비건 뷰티’를 넘어 ‘글로벌 슈퍼 브랜드’로 성장해 나가겠습니다.”

    반성연 달바글로벌 대표이사는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16년 설립된 달바글로벌은 초기부터 ‘감성과 효율을 모두 만족시키는 제품’이라는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시장을 개척해왔다. 항산화 성분인 이탈리아 화이트 트러플을 기반으로 한 특허원료 ‘트러페롤’을 개발해 제품에 적용했으며 ▲뿌리는 세럼 ▲백탁 없는 선크림, ▲세럼·크림 일체형 더블크림 등 혁신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시장 내 입지를 구축했다.

    또한 달바글로벌은 프리미엄 비건 스킨케어 브랜드 ‘달바(d’Alba)’를 중심으로 9년 연속 매출·영업이익을 증가시키며 성장했다. 최근 3개년 연평균 매출성장률은 65%를 기록하며 화장품 업종 상장사 중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매출은 3091억원, 해외 매출 비중은 45.6%에 달하는 등 가파른 글로벌 확장을 실현하고 있다.

    주력 제품 중 하나인 ‘퍼스트 스프레이 세럼’은 글로벌 누적 판매량 5000만병을 돌파했다. 달바글로벌은 해당 제품을 에스티로더의 ‘갈색병’처럼 세계적 인지도를 갖춘 글로벌 히어로 제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번 상장에서 달바글로벌은 총 65만4000주를 공모한다. 공모 희망가는 5만4500원~6만6300원이다. 총공모 예정 금액은 356억원~434억원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4월 28일부터 5월 7일까지 진행되며 일반 청약은 5월 9일~12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IPO를 통해 확보하는 자금은 ▲프리미엄 신제품 개발 ▲글로벌 시장 확장 ▲건기식·뷰티디바이스·뷰티케어 등 신규사업 진출에 전략적으로 투입된다.

    시장에서는 달바글로벌에 대한 흥행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음악, 드라마 등 K-컬처가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며 K-뷰티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 올해 1분기 우리나라 화장품의 수출 규모는 역대 최대 수출액을 기록한 지난해 1분기보다 13.0% 증가한 26억달러(약 3조8100억원)를 기록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강도 관세 정책에 대비한 ‘사재기’ 현상도 관측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10일(현지 시각) 미국인들이 관세 부과에 따른 수입품 가격 인상을 우려하며 사재기에 나선 품목 8개 중 ‘한국산 선크림’이 포함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WP는 “한국산 선크림이 자외선을 차단하고 질감이 산뜻하며 다른 화장품과 잘 어울린다는 세 가지 조건을 모두 갖춘 것으로 유명해 소비자들이 이를 비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장품주들에 대한 투자심리도 개선세다. 국내 주요 화장품주들이 포함된 ‘KRX 200 생활소비재’ 지수는 이달 들어 29일까지 10.73% 상승했다. 이는 거래소가 산출하는 49개 코스피 관련 지수 중 상위 7위 수준이다.

    정부에서도 K-뷰티의 성장을 위한 지원에 나섰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지난 11일 서울 명동 로얄호텔서울에서 열린 ‘점프업 K-코스메틱 협의체’의 올해 첫 워크숍에 참석해 화장품 업계가 체감할 수 있는 규제 합리화를 위한 협업 방안 등을 논의키로 했다.

    올해 워크숍에서는 ▲화장품 유형의 분류 체계 개선 검토 ▲마이크로바이옴 품질‧안전 기준 논의 ▲화장품 광고의 적정 관리 방안 마련 ▲미국 MoCRA(미국 화장품 규제 현대화법) 규제 대응·자외선차단제의 미국 FDA 실사 대응 방안 등 논의를 통해 산업계의 자율 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국제 기준을 선도해 수출 활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밖에 식약처는 화장품의 글로벌 품질 경쟁력을 강화해 K-뷰티 수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2025년 화장품 GMP 활성화 지원사업’을 추진하며 산업통상자원부·코트라는 폴란드 바르샤바와 체코 프라하에 ‘K뷰티 경제협력 후속 사절단’을 파견하기도 했다.

    허제나 DB증권 연구원은 “달바글로벌은 퍼스트 스프레이 세럼을 중심으로 특정 국가에 편중되지 않은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구축했다”며 “핵심 제품은 기초 제품으로 서구권과 아시아권에서 매출이 고르게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실적 안정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달바글로벌은 국내 화장품 관련주 흥행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는데, 특히 IPO 과정에서부터 공모 청약에 참여하는 주주들에게 제공하는 주주우대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는 점에서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국내 상장 기업들이 다양한 주주 환원 및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마련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상장 과정에서부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기업은 처음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추가적인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