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한달간 대기 시간에 따른 지원금 차등 지급픽업 대기 상황 불만 해소 … 갈등상황 방지 위한 수쿠팡이츠 추격 거세 … '1위' 굳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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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아한형제들
배달의민족이 경쟁력 확대를 위해 라이더 처우 개선에 나서고 있다. 배달 시장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경쟁사업자와 격차를 벌리기 위해서는 라이더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이다.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배민은 5월 한달간 라이더들을 대상으로 픽업 대기 지원금을 제공한다. 대상 라이더는 배민커넥트라이더, 배민커넥트 로드러너 라이더, 배민커넥트비즈 협력사 라이더다.배달 콜을 받은 뒤 가게에서 제품을 수령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경우 이를 비용으로 환산해 지원해주는 방식이다. 대기시간 10분 이상 15분 미만 시에는 1000원, 15분 이상은 1500원의 지원금을 지급한다.여러 개의 주문을 받아 배달하는 것이 불가능한 단건배달은 물론, 일반 배달도 대기 시간이 길어질 경우 직접적인 수익 감소로 이어지기 때무이다.픽업 대기 지원금은 라이더의 픽업 대기 상황에 대한 불만과 어려움을 해소하려는 노력이자 합리적인 보상을 통해 갈등상황을 방지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올해 초 배민은 라이더 대상 배달료 체계를 개편했다. 지역별 최소 배달료를 10% 인상하고, 장거리로 분류되는 4㎞ 배달을 수행하는 라이더의 현재 배달료는 12%, 5㎞ 배달료는 14% 올랐다.다만 일부 라이더는 이에 반발하고 있다. 서비스 내용 발표 직후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조는 서울 송파구 배민 본사 앞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오히려 배달료 일부가 삭감됐다고 주장했다. 구간배달 최소 배달료를 2500원으로 인상하는 대신, 건당 기본 배달료가 3000원인 바로배달은 없애 결구 500원이 줄었다는 것이다.중개형 커머스와 B마트 등 상품매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매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푸드 딜리버리 서비스다. 지난해 푸드 딜리버리 서비스가 포함된 서비스매출은 3조5598억원으로 전년 대비 30.9% 증가했다. 장보기·쇼핑이 포함된 매출이지만, 배달 비중이 여전히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라이더와의 관계가 악화되는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 아니다. 쿠팡이츠의 성장에 이어지는 가운데 라이더 확보는 격차를 벌릴 수 있는 주요 요소 중 하나기 때문이다.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각사의 라이더 앱 평균 사용 시간은 지난해 1월 기준 배민커넥트가 916분, 쿠팡이츠 배달 파트너가 474분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2월에는 배민커넥트가 810분, 쿠팡이츠가 746분으로 차이가 좁혀졌다.배민 입장에서는 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함과 동시에 기존 라이더를 락인하기 위한 수단이 불가피한 상황이다.우아한청년들 관계자는 “우아한청년들은 업주와 라이더가 서로를 신뢰하고 응원하는 문화가 자리잡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이해관계자간 상생을 기반으로 건강한 배달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