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강남구 7건중 5건 최종매각…낙찰률 71.4%집값 선행지표 낙찰가율 서초·송파 100% 상회
  • ▲ 서울 아파트 전경. ⓒ뉴데일리DB
    ▲ 서울 아파트 전경. ⓒ뉴데일리DB
    지난 4월 서울 강남권 아파트 경매시장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우회하는 투자수요가 몰리며 낙찰률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서울 강남구 아파트 경매 7건중 5건이 최종매각되며 낙찰률 71.40%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송파구도 14건중 9건이 낙찰되며 낙찰률 64.3%. 서초구는 7건중 4건 낙찰로 57.1%로 집계됐다.

    이는 서울 아파트 경매 평균 낙찰률인 44.3%과 비교해 10~20%포인트(p)이상 높은 수치다. 즉 다른 지역보다 강남3구 아파트 경매 성사 확률이 높은 셈이다.

    집값 선행지표 격인 낙찰가율도 강남구(96.4%)를 제외한 서초구(100.8%), 송파구(110.3%) 등이 서울 평균인 97.2%를 웃돌았다. 평균 응찰자수도 9.40명으로 서울 평균 8.56명보다 많았다.

    특히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집중도면서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상위 10곳 가운데 9곳이 강남3구와 인근 '한강벨트'에 집중됐다.

    낙찰가율 1위는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전용 84㎡(6층)로 지난달 28일 감정가 127.0%인 20억5680만원에 낙찰됐다. 토허제구역내 준공 37년차 재건축단지로 1차 경매에서 곧바로 응찰됐고 응찰자수는 29명이었다.

    이같은 인기는 경매물건 경우 토허제 제약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행 '부동산 거래 신고등에 관한 법률'상 경매는 토허제 허가대상에서 제외돼 실거주 2년 의무로부터 자유롭다. 다만 낙찰자가 대금을 모두 내야 하기 때문에 전세를 끼고 매수하는 '갭투자'는 불가능하다.

    또한 6개월 전 시세를 기준으로 감정가가 정해지기 때문에 가격상승기 호가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이점도 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토허제 지역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경매시장 강세가 인근지역인 성동구와 광진구, 동작구 등으로 번지는 분위기"라며 "다만 구축이 밀집된 관악구와 강북구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