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3191건…한달전 3분의 1 수준불확실성 가중에 매수·매도자 관망…매물 3.5% 감소6월 대선까지 '눈치보기' 지속…집값 상승세 둔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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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아파트 전경. ⓒ뉴데일리DB
조기대선 정국이 본격화된 가운데 부동산시장도 숨고르기에 들어간 분위기다. 토지거래허가구역제도(토허제) 확대지정, 주택 공급난 등 변수가 산적한 가운데 대선으로 인한 정치적 불안정성까지 가중되며 매수·매도자 모두 '일단 기다려 보자'는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 시장에선 매수·매도자간 눈치싸움 속에 거래가 줄면서 서울 집값도 상승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거래량은 이날 기준 3191건으로 3월 9675건의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5월말까지 신고기한인 점을 감안해도 3월 거래량을 한참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거래량은 통상 집값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집값 상승세를 견인했던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도 거래량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특히 강남구는 802건에서 37건으로 95.4%나 급감했고 송파구는 865건에서 63건, 서초구는 410건에서 11건으로 각각 줄었다.강남3구와 용산구 전체를 토허제로 묶은 '3·19 부동산대책'으로 매수세가 급격히 위축된데다 조기대선, 공급난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시장이 관망세로 접어든 것이다.실제 집주인들도 일단 매물을 거둬들이며 시장 상황을 지켜보는 분위기다. 부동산플랫폼 아실 통계를 보면 지난 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8만6489건으로 한달전 8만9542건대비 3.5% 줄었다.해당기간 용산구가 1757건에서 1566건으로 10.9% 줄며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강남3구도 서초구가 6326건에서 5658건으로 10.6% 줄며 하락폭 두번째로 컸고 송파구는 5653건에서 5181건, 강남구는 7682건에서 7304건으로 각각 줄었다.거래량이 줄면서 서울 집값 상승세도 한풀 꺾인 분위기다. KB부동산 통계를 보면 지난 4월 마지막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5% 오르면서 14주연속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상승폭은 직전주 0.2%보다 소폭 줄었다.시장에선 이같은 관망세가 대선이 예정된 6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현재로선 매수자든 매도자든 대선을 앞두고 차기정부 부동산 정책방향을 보고 결정하려는 경향이 짙다"며 "여기에 토허제 재지정과 금리인하 지연, 경기둔화 등 여파로 거래 관망세와 분양시장의 개점휴업 상태가 상반기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한 부동산 전문가는 "6월까지 관망세가 지속되다가 선거결과에 따라 시장분위기가 달라질 가능성은 있다"며 "단순히 집값 측면에서만 본다면 공공성 강화보다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폐지 등 규제완화를 공약으로 내세운 측이 당선될 경우 매수세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대선정국 속에 무리한 부동산공약 남발은 시장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 대선 당시에도 진보와 보수 양쪽에서 서로 목표치를 올려 대응하느라 '270만가구 공급'이 목표로 제시됐지만 현실화하기는 어려운 수치였다"며 "무리한 공급목표를 강제하면 정부 정책도 실적내기에 급급한 상황이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