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7.3원 내린 1398원에 마감 아시아 통화 강세 흐름에 1300원대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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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과 중국의 협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급락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7.3원 내린 1398.0원에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2일 주간거래 종가) 대비 25.3원 하락한 1380.0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 20원 넘게 급락하며 1300원대에서 출발했지만 이후 하락폭을 좁히면서 1400원을 터치하는 등 큰 폭의 변동성을 나타냈다. 

    이날 장중 저가(1379.7원)와 고가(1402.5원) 차이는 22.8원으로 집계됐다.

    미국과 중국의 협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중국 위안화와 대만 달러화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대만 달러화 가치가 초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급락했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주요 무역 적자국에 대한 통화 절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추가 하락 가능성에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만이 미국과 무역 협상을 위해 대만 달러화 강세를 용인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됐다.

    연휴기간 동안 달러·대만달러는 28.7달러선까지 내려가며, 대만달러 가치가 10% 이상 폭등했다. 

    이에 외환 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당분간 1300원대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미국과 중국 관세협상이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않을 경우에는 다시 상승할 수도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1400원 하향 이탈에 성공한 만큼 단기적으로 수출 및 중공업 기업들의 네고 물량 유입이 기대되며 달러 약세 패턴을 감안하면 추가 하락 가능성도 있다”며 “오는 3분기 초까지 달러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원·달러 환율이 1340원 수준까지 낮아질 수 있다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