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일부 공공택지만 청약 쏠림전국 43개단지중 21곳 ‘2순위 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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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견본주택 방문객이 분양상담을 받고 있다. ⓒ뉴데일리DB
서울과 일부 공공택지 아파트에만 청약자가 몰리고 그 외 지역은 청약 미달이 속출하며 양극화가 커지고 있다. 강남 지역 아파트는 1순위에서 세자릿수 경쟁률을 보이며 마감되는 반면 지방 아파트의 경우 2순위 접수에도 청약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입주자모집공고를 거쳐 청약을 받은 민영분양 아파트 단지는 총 43곳으로 총 1만8020가구가 일반분양을 진행했다.공공과 임대를 합하면 분양물량은 총 2만7658가구로 증가하지만 1년 전 4만7399가구보다 물량이 크게 줄었다. 지방 미분양 증가 등으로 건설경기가 악화되면서 사업을 미루거나 포기한 곳이 늘어난 탓으로 풀이된다.청약 결과도 좋지 않았다. 올해 1~4월 청약을 받은 전국 43개 아파트 단지 가운데 1순위 마감에 성공한 곳은 17곳으로 전체의 40%에 못 미쳤다. 2순위에서 청약 미달이 발생한 곳도 절반에 가까운 21곳에 달했다.서울 쏠림 현상에 따른 양극화는 더욱 극심해졌다. 지난 2월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서 분양된 '래미안 원페를라'는 1순위 평균 경쟁률이 151.62대 1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으나 지방 아파트는 상당수가 2순위 청약에서도 미달이었다.이런 가운데 예상치 못한 대통령 탄핵과 조기 대선 등 정치적 변수까지 겹치며 건설사들은 분양 일정 조정에 애를 먹고 있다.쌍용건설이 이달에 부산 동래구 온천동과 부산진구 부전동에 각각 공급할 예정이던 '쌍용 더 플래티넘 아파트'는 6월 이후로 분양 일정이 연기됐다.HDC현대산업개발의 안양시 만안구 박달동 재건축 사업인 '호현 센트럴 아이파크'도 분양 일정이 6월로 연기됐다.부동산인포 권일 팀장은 "깜깜이 분양을 하는 게 아니라면 아무래도 국민적 관심이 쏠리는 선거 기간에는 분양 홍보가 쉽지 않고 청약받기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5월 분양 예정 물량 중 다수는 6월 이후로 연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건설사들은 올해 분양은 대선이 끝나는 6월 이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본다. 부동산인포가 집계한 6월 분양 물량은 일반 분양가구 수 기준으로 총 1만9428가구다.여기에 5월 계획에서 이월되는 물량이 더해지면 예상보다 많은 물량이 분양시장에 나올 수 있다.부동산R114 윤지해 리서치랩장은 "올해는 건설사의 연초 계획물량부터 작년보다 적은 상황이어서 지방시장이 회복되지 않는 한 분양물량 감소가 불가피해 보인다"며 "신축물량 감소에 따른 공급부족 여파로 새 아파트 선호와 강세는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