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분매각. 에어프레미아 인수 포기오는 23일 티웨이항공 임시 주총 개최대명소노, 추천인사 9명 이사회 진입 목표신임 대표 선임, 신규 사명 변경 등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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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명소노그룹은 최근 에어프레미아 인수를 포기하고 티웨이항공 인수에 올인하고 있다. ⓒ뉴시스
대명소노그룹이 에어프레미아 인수를 포기하고 티웨이항공 인수에만 집중한다는 전략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티웨이항공에 올인해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를 받고 새로운 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9일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오는 23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날 임시 주총에서는 이상윤·안우진·서동빈 등 3인의 사내이사 선임의 건,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의 건 등 총 9명의 이사 선임이 다뤄질 예정이다.앞서 대명소노그룹은 지난 3월 31일 티웨이항공 정기 주총에서 9명의 추천 인사를 이사회에 진입시킨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공정위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받지 못하면서 해당 안건들은 폐기됐다.이로 인해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는 정기 주총에서 임기가 만료되면서 퇴임할 예정이었지만 재선임된 상태다.대명소노그룹은 이후 보완자료를 공정위에 제출했으며, 오는 31일 임시 주총 이전에 기업결합 승인을 받는다는 목표다.일각에서는 대통령 선거일인 내달 3일까지 공정위 심사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대명소노그룹은 그때까지도 해결되지 않으면 내달 9일 임시 주총을 다시 연다는 방침이다.당초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에 이어 에어프레미아까지 인수한다는 전략이었다. ▲로마 ▲파리 ▲바르셀로나 ▲프랑크푸르트 등 유럽 노선을 지닌 티웨이항공과 미주 노선에 강점이 있는 에어프레미아의 조합은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었다.하지만 대명소노그룹은 지난 2일 JC파트너스와 공동으로 보유한 에어프레미아 지분(11%) 전체를 타이어뱅크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에어프레미아 인수전에서 물러났다. -
- ▲ 지난 3월 31일 티웨이항공 정기 주총 모습. ⓒ김재홍 기자
대명소노그룹 측은 “국내 항공사 중 대형항공사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미주 노선을 운항하고 있는 장점을 가진 에어프레미아 인수에 관심이 있었다”면서 “이번 지분 매각은 전략적인 선택이며, 티웨이항공 인수와 운영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다만 이번 전략 수정에 대해 업계에서는 공정위 승인이 지연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예상보다 일정이 계속 지연되자 우선 티웨이항공 인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대명소노그룹은 공정위의 기업결합 승인을 득하면 티웨이항공 신임 대표를 선임하고 사명을 변경해 새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새로운 사령탑으로는 이번 임시 주총에서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된 ▲이상윤 소노인터내셔널 항공사업 TF 총괄임원 ▲안우진 소노인터내셔널 세일즈마케팅 총괄임원 ▲서동빈 소노인터내셔널 항공사업 TF 담당임원 중 한 명이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대명소노그룹은 지난 3월 말 특허청에 ▲소노에어 ▲소노항공 ▲소노에어서비스 ▲소노에어라인 등 한글과 영문으로 된 상표권을 출연한 상태다. 대명소노 측은 “아직 신규 사명이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나타냈지만 소노에어 또는 소노항공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대명소노그룹은 보유 중인 국내외 호텔·리조트 인프라와 티웨이항공 글로벌 운항 네트워크 연계를 통해 다양한 시너지 전략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오는 7월 벤쿠버 노선 신규 취항을 시작으로 미주 노선 확대에도 나선다.한편, 티웨이항공 소액주주들의 반발 움직임은 변수로 꼽힌다. 소액주주 연대는 주주행동 플랫폼인 액트를 통해 위임장을 받고 있다.또한 지난달 대구지방법원에 주주명부 열람 가처분을 신청했으며, 대구지법은 이달 7일 이를 받아들였다.소액주주 측은 “티웨이항공과 모기업이었던 예림당이 태도를 바꿔 매각 결정을 내리면서 주주들에게 피해를 입혔다”면서 “공정위에 기업결합 승인 이전에 해당 사안에 대한 검찰 수사협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