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낙찰률 44.3%…1달새 2.4%p 상승전체 낙찰가율 97%, 성동 110.8%…서울 최고치
  • ▲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연합뉴스
    ▲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연합뉴스
    4월 경매시장에서 서울 강남 3구와 인접한 성동·광진·동작구를 중심으로 낙찰률(경매 건수 대비 낙찰 건수)과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월말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의 확대 재지정에 따른 강남3구의 경매시장 열기가 인근 지역까지 퍼진 것으로 보인다.

    12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5년 4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3175건으로 전월 2888건 대비 약 10% 증가했다.

    낙찰률은 40.1%로 전달 39.9%보다 0.02%p, 낙찰가율은 87.3%로 전달 85.1%보다 2.2%p 각각 증가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8.8명으로 전월 8.3명보다 0.5명이 늘어나면서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264건으로 전달 172건에 비해 약 53% 증가했다. 낙찰률은 44.3%로 전월 41.9%보다 2.4%p 상승했다.

    강남권 접근성이 양호한 광진구와 동작구 아파트 낙찰률은 각각 100%를 기록하며 서울 전체 낙찰률 상승을 견인했다. 낙찰가율은 97.2%로 전월 97.5% 대비 0.3%p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성동구는 110.8%로 2개월 연속 자치구 중 최고 낙찰가율을 기록하면서 강세를 이어갔다. 평균 응찰자 수는 8.6명으로 전월 10.6명보다 2.1명이 감소했다.

    경기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739건으로 전월 650건 대비 약 14% 증가했고 낙찰률은 47.6%로 전달 43.1%보다 4.5%p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전달 86.1%에 비해 3.0%p 오른 89.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9월 89.6%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다. 지역별로는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하남시와 성남시에서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 11.0명보다 1.5명이 늘어난 12.5명을 기록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전세가율이 높은 단지의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많은 응찰자가 몰렸다.

    인천 아파트 진행 건수는 총 428건으로 전달 319건 대비 약 34% 증가했다. 이는 2006년 3월 475건 이후 약 19년 만에 최대 규모다. 미추홀구 내 아파트 경매물건이 매월 쏟아지면서 심각한 적체 현상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인천 지역 낙찰률은 35.3%로 전월 33.9% 대비 1.4%p 상승했지만 4개월 연속 40%를 밑돌고 있다. 평균 응찰자 수는 7.2명으로 전월 8.6명보다 1.4명 줄었다.

    지방 5대 광역시 중에서는 광주 아파트 낙찰가율이 82.9%를 기록해 전달 78.1% 대비 4.8%p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대전은 81.0%로 4.2%p 오르며 5개월 만에 80%대를 회복했고 대구(83.5%)와 울산(84.0%)도 각각 1.9%p, 0.3%p 상승했다. 부산은 79.2%로 전월 79.3%보다 0.1%p 하락했으며 5대 광역시 중 유일하게 80% 선을 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