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긍정, 타인에 대한 존재의 수용에 관한 메시지 담아다양한 존재가 각자의 방식으로 빛나고 있음을 감각적 시각 언어로 표현오는 21~26일 안국동 57th갤러리에서

  • ▲ 'Viva la vida', 45.5cmx45.5, Oil on canvas, 2024.ⓒ윤지선
    ▲ 'Viva la vida', 45.5cmx45.5, Oil on canvas, 2024.ⓒ윤지선
    자기 긍정과 타인에 대한 지지의 메시지를 감각적인 시각 언어로 풀어낸 전시가 열린다.

    서울시 종로구 송현동의 57th갤러리에 따르면 오는 21~26일 윤지선 작가의 첫 개인전 '나는 당신에게 찬성이다'를 연다.

    이번 전시는 '찬성'이란 단어가 지닌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에서 출발한다. 이해와 해석을 넘어, 그저 존재하는 누군가를 받아들이는 태도. 작가는 이 사유를 회화로 풀어내며 감정의 여백을 담은 시각적 언어로 관객과 소통한다.
  • ▲ '미러팝마스', 45.5cmx45.5, Oil on canvas, 2025.ⓒ윤지선
    ▲ '미러팝마스', 45.5cmx45.5, Oil on canvas, 2025.ⓒ윤지선
    전시는 두 개의 시리즈로 구성된다. 먼저 '스마일 미러볼 시리즈'는 체 게바라, 프리다 칼로, 조커, 지드래곤(GD), 브루노 마스 등 서로 다른 시대와 정체성을 지닌 인물들의 얼굴을 스마일 미러볼 위에 겹쳐 구성했다. 각기 다른 삶의 서사를 지닌 얼굴은 '웃음'이라는 하나의 표정을 통해 반짝이며 교차한다. 웃음 속에 감춰진 강한 목소리와 조용한 상처를 스마일 미러볼이라는 형태에 담아 '나는 당신에게 찬성이다'라는 문장을 시각화한다.

    이런 겹침과 반사 속에는 다양한 존재가 각자의 방식으로 빛나고 있음을 향한 긍정이 깃들어 있다. 작가는 이 시리즈를 통해 서로를 꼭 이해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다름을 고치려 들기보다, 있는 그대로 바라봐 줄 수 있는 태도를 얘기한다.
  • ▲ '모든이에게 모든 것', 91cmx91cm, Mixed media on canvas, 2025(왼쪽), '귀인(貴人)에게', 91cmx91cm, Mixed media on canvas, 2024.ⓒ윤지선
    ▲ '모든이에게 모든 것', 91cmx91cm, Mixed media on canvas, 2025(왼쪽), '귀인(貴人)에게', 91cmx91cm, Mixed media on canvas, 2024.ⓒ윤지선
    '스노우볼 시리즈'는 욕망, 불안, 평화 같은 감정이 공존하는 내면의 풍경을 시각화한다. 반짝이는 조형 요소들과 함께 놓인 작은 천사 형상은 내면을 마주하고 자신을 받아들이는 시간에 대한 은유이다. 작가는 이를 통해 "찬성이란 타인을 향한 메시지이자 결국 자신에게 되돌아오는 말"이라고 말한다.

    이번 전시는 '찬성'이라는 단어를 단순한 동의의 차원을 넘어, 존재 자체를 인정하는 태도로 확장하며 관람자에게 따뜻하고도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윤 작가는 "우리는 얼마나 자주, 얼마나 온전히 자신과 타인을 받아들이고 있을까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이번 전시에서 찾아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 작가는 경력 20년 차의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다. 현재는 대학 홍보팀장으로 재직 중이다. 그는 일과 예술, 실무와 창작이라는 두 세계를 동시에 살아내며 그 교차점에서 자신만의 균형을 만들어 왔다. 예술을 콘텐츠화, 메시지화 하고 이를 확장할 수 있는 창작 브랜드로 '썬띵아트(Sungthing_art)'를 론칭했으며 이번 전시는 그 브랜드 확장을 위한 출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