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기업과 배터리 협력 중단·보류 잇따라LG엔솔, GM 합작 배터리 공장 3조 인수GM, 포스코퓨처엠 합작 공장 계획 계속 미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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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Mⓒ로이터 연합
미국 완성차 1위 GM이 한국 기업들과 배터리 협력을 잇따라 중단하거나 보류하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있다.전기차 호황기에 맺었던 공동 투자를 전기차 캐즘이 닥치자 이를 고무줄처럼 바꾸고 있다 있다.이런 GM의 '투자 떠넘기기'에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퓨처엠에 부담이 가중되는 모양새다.14일 포스코퓨처엠에 따르면 회사는 1조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이중 3534억원이 GM과의 투자에 들어간다.포스코퓨처엠과 GM은 전기차 붐이 일기 시작했던 지난 2022년 합작사 '얼티엄캠'을 설립했다. 이듬해인 2023년 얼티엄캠은 6억3300만달러(당시 한화 7900억원)을 투자해 캐나다 퀘백에 합작 양극재 공장을 짓기로 했다.문제는 전기차 캐즘이 닥치자 얼티엄캠 공장의 타임라인 수시로 밀리고 있다는 점이다.얼티엄캠은 당초 2024년 9월로 잡혔던 완공 및 생산 개시 일정을 2025년 초로 연기했다. 현지 외신은 공장 개장 시기가 또다시 2026년 초로 연기됐다고 보도하고 있다.얼티엄캠 계획이 잇따라 지속되는 가운데 앞서 GM은 LG에너지솔루션에 합작공장을 매각한 바 있다.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GM에게 3조1354억원을 지급하고 미국 미시간주 랜싱에 위치한 '얼티엄셀즈' 3공장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얼티엄셀즈는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법인이다.LG에너지솔루션은 얼티엄셀즈 3공장을 인수해 단독공장으로 운영함으로써 북미 현지 물량에 더욱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하고 있으나, 회사의 저조한 공장 가동률을 고려할 때 추가 공장 매입은 다소 설득력이 부족하다.물론 얼티엄셀즈 3공장은 98% 완공된 상태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인수했기 때문에 다른 완성차 기업의 배터리 주문에 맞춤형 대응이 가능하다.익명을 요청한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GM 같은 거대 고객사가 요청하면 사실상 거절하기 힘들다"며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왜곡시킬 우려가 있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