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엘·클럽밸런스5 정보공개서 등록 취소 … 신규 가맹 사업자 모집도 일시 중단디지털 헬스케어 전환 위한 선택과 집중기술 보유 기업 지분 확보부터 '전문가' 조용준 미래전략총괄단장 영입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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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라젬
    세라젬이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 전략으로 10여년간 유지해오던 가맹사업자 모집을 일시 중단한다. 체질개선을 위한 주요 숙제로 꼽히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으로의 진화를 위한 선택과 집중으로 풀이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라젬은 지난달부로 가맹사업 브랜드인 ‘나비엘’과 ‘클럽밸런스5’ 정보공개서 등록을 취소하고 신규 가맹 사업자 모집을 일시 중단했다.

    정보공개서는 브랜드가 가맹사업을 위해 반드시 등록해야하는 문서다. 가맹본부의 일반 현황이나 사업 현황, 매출 등을 담고있다. 정보공개서 등록 취소는 가맹사업을 중단한다는 의미다.

    나비엘은 세라젬이 2009년 론칭한 여성 뷰티 브랜드다. 체험형 매장에서 헬스케어 기기와 맞춤형 건기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2023년 기준 45개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클럽밸런스5는 2013년 론칭한 건강 및 다이어트 브랜드다. 1대 1 개별 관리 시스템과 생활 습관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척추, 체형, 피부 등을 중점적으로 관리하는 서비스다. 2023년 기준 65개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세라젬이 가맹사업을 일시 중단한 것은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이른바 ‘선택과 집중’을 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최근 헬스케어 산업은 신체관리를 넘어 정신건강·수면·혈관 등 디지털과 기술을 기반으로하는 통합 관리 영역으로 넓어지고 있다. 세라젬이 기존 척추 중심의 의료기기에 국한됐던 사업 영역을 벗어나려는 것도 이러한 이유다.

    실제로 세라젬은 최근 기술기반 제품 다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 세라젬은 뇌파 자극 기반 우울증 치료 전자약 기술을 보유한 와이브레인 지분 41.29%를 278억원에 사들였다. 

    또 혈관 나이와 스트레스 지표를 측정해 건강을 관리하는 ‘세라체크’를 비롯해 수면 분석 스타트업 에이슬림과 ‘메디케어 베드’ 등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조용준 전 플러그앤플레이 한국 대표를 미래전략총괄 단장으로 영입한 것도 이러한 신사업 개발에 드라이브를 걸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신임 조 단장은 삼성전자와 델 테크놀로지스, 우버코리아 등에서 전략과 사업개발을 담당했으며, 플러그앤플레이 한국 대표로 적을 두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조 단장은 디지털 전환 기획과 글로벌 시장 진입, 스타트업 기술 협업 등 주요 신사업을 총괄할 예정이다.

    세라젬은 조 단장의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와 IT·기술 기반 사업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중심의 중장기 전략을 본격화하고 해외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세라젬 관계자는 “현재 나비엘, 클럽밸런스5 신규 사업자 모집계획이 없어 정보공개서 등록을 취소했다”면서 “추후 신규사업자 모집이 필요할 경우 재등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