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수급지수 102.1…3년반 만에 100선 돌파전세물량 1039건 한 달 전보다 100여건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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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단지 전경ⓒ뉴데일리DB
최근 행정수도 이전 이슈로 세종시의 아파트 매매값이 상승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전세도 집주인 우위 시장으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14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전세수급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달 첫째주(5월5일 기준) 세종시 전세수급지수는 102.1을 기록하며 2021년 11월 둘째주 이후 3년6개월 만에 처음으로 100선 위로 올라섰다.전세수급지수는 100을 초과할수록 전세 물건이 부족하다는 뜻이며 100 이하로 내려갈수록 전세 공급 과잉을 나타낸다.세종시 전세수급지수는 최근 2년여간 80~90선을 오갔으나 지난달 셋째주 93.7에서 넷째주 98.7로 뛰더니 이달 들어 100을 넘어섰다.매물이 줄면서 시장도 집주인 우위로 재편됐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집계를 보면 전날 기준 세종시 전세물량은 1039건으로 한 달 전(1143건)보다 100여건 줄었다. 올해 1월1일 전세물량 1608건와 비교하면 35% 감소했다.가격은 상승세다. 부동산원 전세가격지수는 지난달 둘째 주 0.05% 오르며 반등한 것을 시작으로 셋째 주 0.03%, 넷째 주 0.12%, 이달 첫째 주 0.14% 등 상승 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고운동, 도담동처럼 인프라 좋은 동네 위주로 가격이 빠르게 오르는 추세다.전문가들은 전셋값 상승이 매매시장에 영향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갭투자자는 전세금을 더 높게 받으려고 하기 때문에 매매가 늘어나면 전세값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아실에 따르면 올해 세종시 아파트 입주 물량은 1035가구로 적정 수요 1959가구의 절반 수준이다.업계 한 관계자는 "세종은 공무원 수요가 기본적으로 뒷받침되는데다가 최근 몇 년간 세종시 전셋값이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대전이나 청주 등 주변 지역에서 인구가 유입된 영향도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