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립원예협회 쇼가든부문 선정…현지에 정원 조성최혜영 교수·최연길 책임 제작…3D프린팅기술 적용
  • ▲ '정원이 속삭이다' 주경. ⓒ현대건설
    ▲ '정원이 속삭이다' 주경. ⓒ현대건설
    현대건설은 성균관대와 공동으로 작업한 '정원이 속삭이다(Garden Whispers)'가 영국 왕립원예협회(RHS) 주관 플라워쇼중 하나인 '웬트워스 우드하우스 2025(Wentworth Woodhouse 2025)' 쇼가든부문에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이 행사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정원박람회로 △독일 연방 정원박람회 △프랑스 쇼몽 국제 가든페스티벌과 함께 세계 3대 정원축제로 꼽힌다.

    국내 건설사가 세계적인 정원 박람회에 출품하고 유럽 현지에 직접 정원을 조성하는 것은 처음이다. 올해 행사는 오는 7월16~20일 영국 사우스요크셔 지역 웬트워스 우드하우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이번에 공개하는 정원을 내년에 준공하는 '디에이치 방배' 현장에 재현할 계획이다. 이번 출품작은 최혜영 성균관대 교수와 최연길 현대건설 책임이 함께 작업 및 제작했다.

    다양한 높이로 배치된 하얀색 기둥을 통해 자연의 시적인 풍경으로 초대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게 특징이다. 물결치는 실루엣 안쪽에 휴게공간과 초화류(herbaceous flowers)가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정원의자 등 일부엔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3D프린팅기술이 적용돼 지속가능성까지 고려했다.

    현대건설 측은 "정원 경계를 표현하기 위해 사용되던 구조물을 한 공간에 조화롭게 녹여낸 상상력과 표현방식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준공한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 3단지 현장에 최혜영 교수와 협업한 '도서관과 정원(Library & Garden)'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에 출품한 작품은 그 후속작에 해당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최연길 책임은 "오랜기간 심혈을 기울여온 조경이 예술성을 인정받아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네덜란드 카럴 마르턴스(Karel Martens), 영국 앤서니 브라운(Anthony Browne) 등 예술가들과 협업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