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청 개청 1주년 기자간담회 개최"美 연구 예산 삭감 다른 나라들에 기회"
  • ▲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이 21일 오후 우주항공청에서 개최된 개청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우주항공청 제공
    ▲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이 21일 오후 우주항공청에서 개최된 개청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우주항공청 제공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22일 "우리나라도 달, 화성 (탐사) 관련 계획을 더 구체화해 나가야 한다"면서 "내부적으로 미국과의 화성 협력을 위한 화성 탐사 TF를 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청장은 이날 우주항공청 개청 1주년을 맞아 전날 경남 사천 우주항공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구계 예산 삭감 등이 다른 나라들에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청장은 미국의 연구계 예산이 25% 정도 삭감될 것 같고, 기초과학을 다루는 NASA의 센터들도 여파는 있을 것이라면서 내년에 지원을 축소하는 과정에서 '루나 게이트웨이'라고 하는, 달 주변에 우주정거장을 짓는 사업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고 하고, 아르테미스 계획상 SLS 발사체가 너무 고비용이라 이를 취소할 거란 얘기도 나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달에서 달 기지를 완성하고 거기서 화성을 가겠다는 단계적 계획에 변동이 생길 듯한 분위기"라며 "화성으로 가는 기간을 좀 더 앞당길 수 있다는 얘기가 들려온다"고 덧붙였다.

    윤 청장은 "화성으로 가는 건 미국 예산으로 다 하기엔 돈이 많이 드니 오히려 관심 국가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한국의 참여 기회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윤 청장은 이어 "우리도 달과 화성 가는 걸 단계적으로 생각해 왔는데, 이를 이제 투트랙으로 해야 하나 고민 중"이라며 "국제 협력으로 화성 가는 기회가 앞당겨질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내부적으로 미국과의 화성 협력을 위한 TF를 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청장은 우주항공청이 개청 1년을 맞아 연내 누리호 기술이전을 마무리하고, 차세대 재사용 발사체를 조기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개선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 개발 로드맵 보완 등 현안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윤 청장은 우주항공청 직원들을 향해 "개청 공신으로 오신 뜻을 잃지 않고 우주정책이 국가 발전을 위해 나아갈 수 있도록 '바텀업' 방식의 의사결정 구조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