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0억원 증액안 임시총회 통과오는 30일 3804가구 입주개시
  • ▲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 전경. ⓒ네이버로드뷰 갈무리
    ▲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 전경. ⓒ네이버로드뷰 갈무리
    경기 광명시 철산주공8·9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철산자이 더 헤리티지)을 둘러싼 공사비 갈등이 가까스로 봉합되는 분위기다. 시공사 GS건설이 요구한 공사비 520억원 증액안이 조합 임시총회에서 가결되면서 불투명했던 입주도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철산주공 8·9단지 조합은 전날 오후 총회를 열고 공사비 520억원 증액을 반영한 관리처분계획 변경안을 가결시켰다.

    앞서 2019년 2월 GS건설은 공사비 8776억원에 해당공사를 수주한 뒤 2022년 2월과 2023년 12월에 각각 416억원, 585억원 증액을 요구했다.

    조합은 즉각 반발했지만 GS건설은 설계변경 요구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원자재값 급등을 근거로 정당한 증액이라고 맞섰다.

    이후 경기도 분쟁조정위원회가 중재에 나서 5차례 조정 끝에 공사비 증액분을 596억원으로 조정했다. 이후 GS건설이 조합 요청을 반영해 중재안에서 76억원을 추가로 삭감, 최종 증액분을 520억원으로 확정했다.

    하지만 일부 조합원이 증액에 반발해 잔금을 치르지 않는 등 갈등이 재차 불거졌다. 조합원들의 불만이 커지자 일각에선 공사비 증액 안건이 총회에서 부결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이에 GS건설은 공사비가 증액되지 않으면 조합원 입주를 제한할 수밖에 없다고 통보했다. 지난 16일부터는 신규이사 예약접수가 중단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총회에서 공사비 증액이 가결됨에 따라 잔금을 치른 조합원들은 예정대로 오는 30일부터 입주가 가능하다.

    철산주공8·9단지 재건축은 철산동 일대를 재건축해 지하 3층~지상 최고 40층·23개동·3804가구 대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