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해면상뇌증·아프리카마역·가성우역 청정국 지위 재인정 논의도 국제협력 강화 위한 동아시아 지역 수석수의관 포럼 등 개최 협의
  • ▲ 해양수산부 전경. ⓒ뉴시스
    ▲ 해양수산부 전경. ⓒ뉴시스
    정부는 제주도가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지역' 지위를 획득할 수 있도록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인증을 추진한다. 주요 가축전염병 대응을 위한 국제 공조 강화에도 나선다. 

    해양수산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29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제92차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정기총회에 참석한다고 25일 밝혔다.

    WOAH는 1924년에 설립된 전 세계 동물 위생·복지·수의공중보건 증진을 위한 정부 간 국제기구다. 과학적 근거와 질병 발생 상황 등을 바탕으로 동물질병 관리·진단·위생 등에 관한 국제기준 제·개정, 주요 동물 질병의 청정국·청정지역 지위 인정 업무 등을 수행한다. 우리나라는 1953년부터 회원국으로 활동 중이다.   

    이번 총회에서는 △제주도의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지역 지위 신규 인정 △소해면상뇌증(BSE), 아프리카마역(AHS), 가성우역(PPR) 등 기존 3개 가축질병에 대한 청정국 지위 재인정 △육상동물·수생동물 위생규약 개정안 등을 논의해 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이다. 전복 질병에 대한 수생동물 청정국 지위 추가 획득을 위한 협의도 진행할 계획이다.

    기후변화 심화와 국제 교류 증가로 가축전염병의 발생 양상이 복잡해지는 상황에서 동물방역과 국경검역에 관한 국제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동아시아 지역 수석수의관(CVO) 포럼과 초국경질병(TADs) 관리 워크숍 개최 협의도 진행한다. 

    지난해 제91차 총회에서 승인된 동물(수생·육상) 질병진단 표준물질 협력센터 활성화 방안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총회 기간 중 협력센터 부스를 운영해 회원국 간 정보와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 냉동새우 수출 등 평소 한국과 교역 확대를 희망하는 에콰도르, 페루 등 관심 국가를 대상으로 표준물질을 활용한 진단 방법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수석대표로 참석한 최정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이번 총회에서 제주도가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지역 지위를 획득하게 되면 축산물 수출 확대와 더불어 '구제역 백신 미접종 청정국'으로 가기 위한 교두보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주요 가축질병 예방·관리 및 대응 등 현안 논의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