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몽니에도 한·체코 원전 협력 의지 강조"양국 간 기술협력 네트워크 지속적으로 강화"
  • ▲ 체코 두코바니에 있는 원전 시설의 모습. ⓒ체코전력공사
    ▲ 체코 두코바니에 있는 원전 시설의 모습. ⓒ체코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현지에서 원자력 관련 기관들과 기술교류회를 진행하며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강화했다.

    프랑스전력공사(EDF)가 체코 두코바니 신규원전 건설 사업 입찰에서 탈락한 뒤 각종 소송을 제기하면서 최종 계약이 미뤄졌지만, 한국과 체코가 원전 협력 의지에 변함이 없다는 점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한수원은 지난 20~23일(현지시간) 체코에서 한국과 체코의 원전 관련 기관이 다수 참여한 가운데 기술교류회를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20일에는 2023년부터 연 2회 시행 중인 체코공과대학(CTU)과의 제5차 기술교류회가 진행됐다. 기술교류회는 양국 정부가 지원하는 한-체코 에너지 국제공동연구 기반 협력 활동의 하나로, 체코 내 한국형 원전에 대한 친숙도를 높일 수 있도록 노심시뮬레이터, 핵연료 분야 등에 대한 연구 결과를 공유했다.

    22일에는 체코의 대표적인 원자력 전문 연구기관인 UJV Řež와의 공식적인 첫 기술교류회를 개최했다. UJV Řež는 체코 최대 전력회사인 체코전력공사(CEZ) 산하의 원자력 전문 연구기관으로, 체코 원자력 정책 및 산업의 핵심 기술 전문기관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중대사고, 기기검증, 노심 등 양 기관 간 공동연구 필요성과 가능성이 높은 6개 주요 분야에 대해 논의했다. 또, 23일에는 체코공과대학 등과 후속 공동연구 주제를 발굴하기 위한 회의를 진행했다.

    이번 기술교류회에는 한수원을 비롯해 공동연구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국내 원자력 분야 연구기관과 학계 전문가들이 참석했으며, 체코에서는 원자력 관련 기관의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했다.

    한수원은 체코 내 주요 원자력 기관들과의 신뢰 기반 협력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해가고 있으며, 중장기적 협력과 공동 R&D(연구개발)을 통해 체코 원자력 산업의 신뢰할 수 있는 동반성장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호철 한수원 중앙연구원장은 "수년간 지속해 온 기술 교류가 양국 간 실질적 공동연구와 기술협력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글로벌 에너지 시장 선점을 위해 양국 간 기술협력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