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78가구 대규모 자연친화 주거단지…철거 돌입2009년 정비구역 지정…2029년 상반기 준공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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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달 15일 서울 노원구 중계본동 백사마을 일대에서 철거가 진행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던 노원구 백사마을의 재개발사업이 본격화하면서 이 일대가 총 3178가구 규모의 자연친화 주거단지로 거듭난다.29일 서울시에 따르면 백사마을 재개발 사업은 노원구 중계본동 30-3번지 일대를 26개동, 지하 4층∼지상 35층, 3178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로 개발하는 사업이다.4월 재개발 정비계획안이 서울시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를 거쳐 확정된 데 이어 이달 8일부터 철거에 돌입했다. 2009년 재개발정비구역 지정 이후 16년만에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것이다. 2029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올 하반기 착공 예정이다.서울과 경기도 경계인 불암산 자락에 있는 이 마을은 1960년대 후반 서울 도심 개발로 생겨난 철거민들이 과거 주소인 산 104번지 일대에 집단 이주해 백사마을이란 이름이 붙었다.백사마을을 제외한 다른 철거민 이주 정착지들은 1990년대 재개발을 통해 아파트로 재탄생했다. 하지만 백사마을은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어 개발이 이뤄지지 않았다. 2000년 관련 법 제정으로 개발제한구역 해제가 가능해지면서 백사마을의 재개발사업 추진 기반도 마련됐다.서울시는 노후·불량 주거지 정비를 위해 2009년 백사마을 일대를 재개발 정비구역으로 지정했지만 이후로도 표류를 거듭하며 진척하지 못했다. 결국 16년이 지난 올해가 돼서야 재개발정비계획이 확정됐다.서울시는 정비사업 통합심의에서 기존 계획의 분양·임대주택 획지 구분을 하나로 통합해 새롭게 수립한 백사마을 정비계획안에 대해 조건부 가결을 이뤄냈다.김성보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백사마을 재개발사업이 수년간 시행착오를 겪는 과정에서도 주민들이 포기하지 않고 서울시를 믿어주셔서 감사하다"며 "백사마을 재개발사업이 조속히 완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