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안전 담보 불가능…컨소 아닌 단독입장108개월 기본설계 제출…국토부안보다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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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덕도신공항 조감도. ⓒ현대건설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공기단축 문제로 정부와 이견을 보여온 현대건설이 결국 불참을 선언했다. 수의계약 대상업체인 현대건설이 손을 떼면서 가덕도 신공항사업은 더욱 차질을 빚게 됐다.30일 현대건설은 "안전과 품질 확보를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안전을 담보하기 위한 공기 확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면서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 공사는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예산이 10조5300억원에 달한다.당초 정부는 사전타당성조사를 거쳐 2035년 6월 개항으로 목표를 잡았지만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일정을 2029년 12월 조기개항, 2031년 준공으로 앞당겼다.하지만 우선협상 대상자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지난 4월 국토교통부가 내건 공사기간인 84개월보다 2년 더 긴 108개월 기본설계를 제출했다.이에 국토부는 지난 8일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수의계약을 중단하는 절차에 착수했다.현대건설에 따르면 해당공사는 서울 남산 약 3배에 달하는 절취량과 여의도 2.3배 규모 부지조성이 수반돼 난이도가 높다. 이에 안전과 품질을 위해 적정 공사기간 확보가 불가피하다는 게 현대건설 측 입장이다.아울러 기본설계 과정에 전문가 250여명과 600억원을 투입, 기술검토를 진행했으며 해외 유사사례 등도 면밀히 분석해 적정 공사기간을 도출했다고 설명했다.또한 현대건설은 사업불참이 컨소시엄 전체가 아닌 현대건설 단독입장이라고 강조했다.현대건설 측은 "당사가 속한 컨소시엄 입장이 아닌 당사 단독입장 표명"이라며 "컨소시엄 관련 모든 권리를 포기함으로써 사업지연을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국토부는 앞선 지난해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경쟁입찰이 4차례 유찰되자 수의계약으로 전환해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대상자로 선정했다. 컨소시엄은 현대건설 외에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등으로 구성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