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조사분석동' 단계적 장비 도입1월 임시 운영 … 총 10만대 리콜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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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교통안전공단의 화재조사분석동 전경 ⓒ한국교통안전공단
한국교통안전공단(TS)이 과학적인 자동차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한 핵심 시설인 '화재조사분석동'을 구축하고 이달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2일 밝혔다.앞서 교통안전공단은 화재 차량의 제작결함 여부 확인을 위해 화재 원인 규명 등 확보 증거물에 대한 분석 수행 시 소방기관이나 민간 분석기관에 의존해 분석을 진행해 왔다. 이로 인해 다양한 분석과 신속한 조사에 한계가 있었다.교통안전공단은 지난해 말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자동차안전연구원에 화재조사분석동을 신설하고 운영을 시작했다. 단계적으로 장비 도입, 사용법 교육 등을 실시해 본격적인 운영에 나섰다.화재조사분석동은 총 2개층 연면적 443.84m2 규모로 차량 및 배터리 분해·분석실, 이화학적 분석을 위한 정밀분석실, 고품 분석·보관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특히 기체크로마토그래프 질량분석기(GC-MS), 주사전자현미경(SEM-EDS), 도립형 현미경 등 화재원인 규명을 위해 필수적인 8종의 고정밀 분석장비와 전기차 전용리프트, 배터리 탈착 장치 등 전기차 전용 검사 장비를 구축했다.화재조사분석동은 연초 장비가 적은 상황에서도 차량 화재의 주요 원인에 대한 정밀분석을 수행했다. 지난 1월 실제 화재가 발생한 차량에서 확보한 증거물 분석을 통해 냉각팬 레지스터의 결함이 화재 원인이라는 점을 규명했으며, 이를 통해 10만대 규모의 리콜조치를 이끌어냈다는 게 교통안전공단의 설명이다.또 제동장치 결함 가능성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도 전문분석장비를 활용한 분석을 통해 안전성 검토에 중요한 단서를 확보했다. 교통안전공단은 향후 전기차 화재의 원인을 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규명하고, 다양한 차량 유형과 연료(하이브리드, LPG, 수소차 등)를 아우르는 정밀 분석체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정용식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신속하고 과학적인 화재원인 규명을 통해 자동차 결함으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제작결함조사 체계를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