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풀체인지 … 이르면 이달 인도전기차 수요에 판매 감소세 … 활로 모색새 정부 '모빌리티 정책 대전환' 기대감 ↑
  • ▲ 현대차 수소전기차 '디 올 뉴 넥쏘' ⓒ현대차
    ▲ 현대차 수소전기차 '디 올 뉴 넥쏘' ⓒ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올해 수소전기차 넥쏘의 완전변경 모델 '디 올 뉴 넥쏘'를 7년 만에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 흥행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업계에선 '미래 모빌리티 전환'을 공언한 이재명 정부가 새롭게 탄생한 만큼 수소차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르면 이달부터 소비자들에 디 올 뉴 넥쏘 인도를 시작한다. 국내 판매를 시작으로 북미, 유럽 등에서도 출시할 계획이다.

    신형 넥쏘는 7년 만에 나오는 완전변경 모델이다. 기존 모델 대비 수소탱크 저장 용량이 확대, 1회 충전 주행거리를 700킬로미터(㎞) 가까이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최고 출력을 기존 113kw에서 늘어난 150kw로 늘렸으며, 5분 이내 충전을 가능하게 해 주행과 충전의 불편함을 이전 모델보다 줄였다. 2열 승객을 위한 시트백 리클라이닝 시트 각도 증대로 이용자 편의성도 높였다.

    현대차는 신형 넥쏘 출시를 기반으로 수소차 시장에서의 굳건한 입지를 다시 한번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전 세계적으로 역성장 중인 수소차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국은 전 세계수소차 시장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사실상 현대차가 독점한 시장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등록된 세계 수소연료전지차(FCEV) 판매량은 2119대로 전년 대비 11.2% 감소했다.

    이 가운데 현대차는 넥쏘를 중심으로 모두 772대를 판매, 1년 전보다 판매량이 11.6% 증가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시장 점유율은 전년보다 7.4%포인트 증가한 36.4%를 기록, 2위 토요타(7.1%)와 큰 차이를 기록했다.

    다만 국내 시장에선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자사 주력 전기차 모델인 아이오닉5, 캐스퍼 일렉트릭, 아이오닉6 등에 밀려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넥쏘는 올 1~4월 국내 시장에서 653대 판매되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기간과 비교했을 때 23.4% 감소한 규모로, 특히 지난달의 경우 3월과 비교해 65.4% 줄어든 112대를 기록하면서 판매량이 저조했다.

    현대차는 이번에 출시하는 디 올 뉴 넥쏘를 통해 반전을 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실제 현대차는 지난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처음으로 정관에 수소 사업을 추가할 만큼 사업 확대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선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통해 이재명 정부가 새롭게 탄생한 만큼, 새 정부에서 수소차 인프라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 미래 모빌리티 육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며 '모빌리티 정책의 대전환'을 공언, 다양한 국정 과제를 제시한 바 있다.

    특히 전기차, 수소차 등 무공해차 보급 확대 정책을 추진할 전망이다. 충전 인프라 확대에 방점을 두고 주거지·직장·공공장소를 중심으로 완속·급속 충전소를 대거 신설하겠다는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 아직 수소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점이 시장 확대에 있어서 가장 큰 약점"이라며 "넥쏘의 첫 모델이 출시된 2018년부터 현재까지 국내 수소 충전소는 230개가 증가하는 데 그쳤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전기차, 수소차, 자율주행차 등 그린 모빌리티 전환을 선언한 만큼, 친환경 미래차 시장에 큰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