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 매물 32% 차지…1달새 1.7억 빠진 단지도"가력하락 단기적…현 수요 모두 흡수될 가능성"
  • ▲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연합뉴스
    ▲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아파트 전셋값이 대단지 입주장 효과로 9주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3000가구가 넘는 '메이플자이' 입주가 본격화하면서 두달만에 전셋값이 1억원이상 떨어진 단지도 나왔다.

    4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서초구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달 넷째주 기준 0.01% 하락했다. 이는 지난 3월 말부터 9주 연속 내림세다. 동기간 서울 전체 아파트 전셋값은 0.06% 상승하며 17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서초구 전셋값의 하락 원인으로는 이달 3307가구 규모의 메이플자이 입주가 예정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통상 새 아파트 입주 시점에 전세 매물이 대거 풀리면서 인근 지역의 전셋값이 떨어진다.

    아파트 종합 정보 플랫폼 아실 집계를 보면 이날 기준 서초구 일대 전세 매물은 총 5827건으로 이 가운데 메이플자이 물량은 1856건이었다. 이는 전체의 약 32% 수준이다.

    메이플자이가 서초구 일대 전세 수요를 흡수하면서 전셋값이 주춤하는 단지도 있다. 

    '래미안신반포팰리스' 전용면적 104㎡는 지난달 보증금 17억원에 전세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3월 같은 면적 매물이 18억7000만원에 전세계약을 맺은 것을 고려하면 두 달 새 전셋값이 1억7000만원 빠졌다.

    다만 전문가들은 입주장 효과가 단기적이고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일시적으로 전월세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올림픽파크포레온 등 과거 대단지 입주 사례처럼 결국 가격하락은 오래가지 않고 수요가 모두 흡수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