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금속제품·금속가공제품 등 건설경기에 민감
-
- ▲ 서울 마포구 한 공사 현장 모습ⓒ연합뉴스
내년 이후 건설경기 회복에 따른 자재값 급등 가능성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9일 '건설물가 세부 품목별 변화 패턴 분석 보고서'를 통해 건설 경기 둔화기 이후 회복기에는 건설자재 가격 상승 속도가 평균 2∼6%대로 크게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앞으로는 건설경기 반등 가능성에 대비해 세부 품목별 물가 흐름에 대한 정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세부 품목별로는 광산품 중 '골재 및 석재', 공산품 중 '1차 금속제품'과 '금속가공제품'이 건설경기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가격 상승 속도 또한 빠른 편으로 분석됐다.아울러 비금속 광물제품인 레미콘과 콘크리트제품 역시 건설경기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며 경기 반등 시 수급과 가격 안정에 주의가 필요한 품목으로 분석됐다.실제로 건설경기 회복기에는 건설용 중간재 및 생산재 가격이 평균 2%대에서 6% 중반으로 상승한 전례가 있고 경기회복과 함께 자재값 상승이 불가피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건설경기 민감도가 높은 품목으로는 슬래브, 빌릿을 비롯한 철강1차제품, 철근 및 봉강, 중후판 등의 1차 금속제품과 나사, 철선제품, 구조용 금속 제품을 포함한 금속 가공제품을 꼽았다.건산연은 2023년부터 올해까지는 건설경기 둔화·침체기가 이어짐에 따라 디플레이터 성장률이 1∼2%대로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이어 이재명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추진한다면 내년이나 내후년에 정책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박철한 연구위원은 "이 시점에 건설 자재값이 급등할 경우 정책 효과가 상당 부분 반감될 수 있다"면서 "내수 회복 대책에 건설자재 안정화 방안도 함께 포함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이어 "정책과 민간이 함께 선제적 가격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수급 안정화에 대비해야 건설산업이 안정적 회복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