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명예이사장 "글로벌 리더 육성해 건강한 사회 만드는 데 기여"대웅재단 누적기부금 20억원 달해 … 숙대, '장봉애 AI센터' 설립
  • ▲ 지난달 29일 열린 발전기금 전달식에서 문시연 총장(오른쪽)과 이재빈 대웅재단 사무국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숙명여대
    ▲ 지난달 29일 열린 발전기금 전달식에서 문시연 총장(오른쪽)과 이재빈 대웅재단 사무국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숙명여대
    숙명여자대학교는 지난달 29일 대웅재단이 글로벌 인공지능(AI) 인재 양성을 위해 써달라며 발전기금 5억 원을 기부했다고 10일 밝혔다.

    대웅재단은 지난 2022년 장봉애 명예이사장이 숙명여대 디지털휴머니티센터 건립을 위해 10억 원의 사재를 출연한 바 있다. 2023년에도 5억 원을 기부했던 대웅재단은 지난 3월 별세한 장 명예이사장의 뜻을 이어받아 이번에 5억 원을 추가로 맡겨 왔다. 누적 기부액은 20억 원이 됐다.

    숙명여대는 기존 디지털휴머니티센터를 '장봉애 AI센터'로 개편하고 AI 분야 인재 육성과 연구에 나설 계획이다.

    숙명여대 동문인 고(故) 장 명예이사장은 "글로벌 리더 육성을 통해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며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해 왔다. 1996년부터 20년 넘게 모교의 후학 양성을 위한 기부를 이어온 공로로 '숙명발전 공헌상'을 받기도 했다.

    숙명여대는 2023년부터 대웅재단과 함께 △AI 기반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고도화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프로젝트' △실무 중심 교육과 장학금을 지원하는 'AI 인재 육성 프로그램' △기술과 인문학이 융합된 'AI·디지털휴머니티 연구' 등을 추진하고 있다.

    연속혈당측정기 기반의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프로그램에는 1300여 명이 참여해 건강지표 개선과 생활습관 변화 등 긍정적 결과가 나타났다. 숙명여대 연구팀은 이를 통해 평균 혈당 감소, 혈당 조절 능력 향상, 체질량지수(BMI)·체지방률·체중 개선 등 다양한 효과를 입증하고, 지난달 23일 아시아·오세아니아 생화학분자생물학회에서 결과를 발표했다.

    AI 인재 육성 프로그램에는 총 21명의 학생이 참여해 AI 기반 혈당 예측 모델, 코치 도우미 챗봇 구축 등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현장 실무 능력을 키웠다. 연구 분야에서는 'AI 기반 한국어 정서 표현 학습도구' 개발을 포함해 총 17건의 과제를 지원했다.

    문시연 총장은 "사회 공헌을 위한 장 명예이사장의 깊은 뜻을 잊지 않고, AI 분야의 차세대 인재 양성에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 ▲ 숙명여자대학교 전경. 좌측 하단은 문시연 총장.ⓒ숙명여대
    ▲ 숙명여자대학교 전경. 좌측 하단은 문시연 총장.ⓒ숙명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