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모 대표 첫 공식석상 "글로벌 성장 집중할 때"일본 중심 글로벌 거래액 급성장 … 물류 전진 배치 효과입점 브랜드 8000개로 확대 … 앱 통합·풀필먼트 전방위 지원
  • ▲ 무신사, '글로벌 파트너스데이 2025' 개최 ⓒ연합
    ▲ 무신사, '글로벌 파트너스데이 2025' 개최 ⓒ연합
    무신사가 아시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향후 5년 안에 글로벌 거래액 3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박준모 무신사 대표는 1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5 무신사 글로벌 파트너스 데이 기자간담회에서 "K팝, K드라마, K무비 등 K컬처가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지만 아직 K패션은 뚜렷한 글로벌 성공 사례가 없다"며 "무신사가 K패션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위한 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은 박 대표가 취임 이후 처음 공식 석상에 선 자리였다.

    그는 "K컬처가 주류로 자리잡고 글로벌 시장 반응과 기회가 예전과는 다른 지금이 해외 진출의 최적기"라며 "카테고리, 판매 채널, 소비자층, 사업모델을 확장해 온 무신사는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과 성공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신사는 이를 위해 현지 주요 파트너사들과 협력을 추진 중이다. 입점 브랜드는 상품만 준비하면 나머지 해외 진출은 무신사가 전담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진출을 돕는다는 구상이다.

    박 대표는 "이 같은 방식으로 5년 내 글로벌 거래액 3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무신사는 하반기부터는 글로벌 온·오프라인 채널 확대에도 본격 나선다. 글로벌 온라인 스토어는 일본, 호주, 캐나다 등 13개 전략 국가를 포함해 중국, 유럽, 중동 등으로도 확장할 예정이다. 오프라인 채널은 2030년까지 북미·동남아 지역에 매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대상 국가는 미국, 캐나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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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신사
    해외 진출 브랜드를 위한 지원 체계도 정비한다.

    무신사는 ▲풀필먼트(통합물류) 서비스 ▲국내·글로벌 스토어 입점 연동 ▲국내·글로벌 애플리케이션(앱) 통합 등을 추진한다.

    2022년 출범한 글로벌 스토어는 연평균 260%의 거래액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4월 말 기준 약 2000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으며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300만명에 이른다.

    특히 일본 시장 성과가 눈에 띈다. 2021년 무신사 재팬 출범 이후 일본 내 거래액은 3년 새 17배 증가했다. 최근에는 일본 전용 물류 전진 배치 서비스를 도입해 기존 1주일 안팎 걸리던 배송 기간을 1~2일로 단축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 중인 ‘마뗑킴’의 경우, 도입 이후 일평균 거래액이 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8월부터는 국내와 글로벌 스토어 간 입점 연동 시스템도 제공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입점 브랜드 수는 8000개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앱 통합을 통해 검색, 추천, 랭킹, 콘텐츠 등 무신사의 핵심 기능을 해외 고객에게도 동일하게 제공할 방침이다.

    한편 박 대표는 무신사의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사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IPO(기업공개)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시장에서 거론되는 무신사의 몸값은 3조~4조원 수준이다.

    박 대표는 "글로벌 확장을 위한 자금 조달 방안으로 IPO를 고려하고 있다"면서 "원하는 수준의 자금 조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곳 등 주관사 선정에 대해 면밀하게 검토할 예정"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