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말 기준 470조9780억원전분기말대비 2조5000억원 감소
  • ▲ 아파트 공사현장. ⓒ뉴데일리DB
    ▲ 아파트 공사현장. ⓒ뉴데일리DB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에 지방 시장 침체가 겹치며 부동산업 대출이 12년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부실 PF사업장 정리와 미분양 증가 여파로 대출 감소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1분기중 예금 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부동산업 대출금은 470조978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2조5000억원 줄었다.

    부동산업 대출이 감소한 것은 2013년 1분기 -2000억원 이후 12년만에 처음이다. 감소폭으로는 2011년 2분기 -3조원 이후 최대 규모다.

    2013년 박근혜 정부 당시에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저축은행 중심 PF 부실이 불거졌고 금융당국이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대출금이 줄었다.

    한은은 "지방 산업용 부동산 수요 부진과 금융당국 PF 구조조정 영향으로 부실채권 매각 및 상각이 진행되면서 대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흐름은 상반기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감독원은 앞서 부실 부동산 PF 가운데 52.7%에 해당하는 12조6000억원 규모를 상반기중 정리하거나 재구조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지방 부동산 경기 악화, 수도권 외 지역 준공후 미분양 증가 등 요인이 겹치면서 대출액 감소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건설경기 불황이 겹치면서 관련대출도 줄었다. 1분기말 건설업 대출액은 104조289억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3000억원 감소했다. 건설 기성액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3개 분기 연속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