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시흥시, 바이오의약품 복합 연구단지 조성 투자양해각서 체결7만9791㎡ 규모 … 바이오의약품 연구 시설·연구 지원센터·실증시설 등 건립세포유전자치료제, ADC, 이중항체 등 다양한 모달리티 연구개발 예정
  • ▲ 김영주(왼쪽) 종근당 대표와 임병택 시흥시장이 지난 10일 서울 종근당 본사에서 최첨단 바이오약품 복합연구개발단지 조성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시흥시
    ▲ 김영주(왼쪽) 종근당 대표와 임병택 시흥시장이 지난 10일 서울 종근당 본사에서 최첨단 바이오약품 복합연구개발단지 조성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시흥시
    종근당이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인 2조2000억원을 투자해 경기도 시흥시에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 단지를 조성한다. 신약개발과 세포유전자치료제, ADC(항체-약물접합체) 등 차세대 모달리티에 대한 연구 거점을 마련하며 신약 R&D(연구개발) 역량 강화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1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종근당과 시흥시는 지난 10일 서울 충정로 종근당 본사에서 시흥배곧지구에 2조2000억원 규모의 최첨단 바이오의약품 복합 연구개발 단지 조성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종근당은 시흥 배곧지구 연구3-1용지에 약 2만4000평(7만9791㎡) 규모의 대규모 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는 단일 바이오기업 기준 경기도 내 역대 최대 규모 투자다.

    시흥시와 종근당은 오는 20일경 후속 조치로 토지 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해당 부지는 바이오의약품 연구 시설, 연구 지원센터, 실증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종근당은 이곳에서 신약 개발과 세포·유전자치료제, ADC 연구 등 다양한 모달리티 중심의 R&D를 수행할 계획이다. 시흥시는 향후 행정적 지원을 제공하고 지역 대학과의 취업 연계, 주민 우선 채용 등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을 함께 추진한다.

    이번 투자는 종근당의 미래 파이프라인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종근당은 현재 ▲HDAC6 저해제 'CKD‑510'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CKD‑508' ▲EGFR/c-MET 이중항체 'CKD‑702' ▲ADC 기반 항암제 'CKD‑703'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임상과 기술이전을 병행하며 신약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CKD‑510은 지난 2023년 11월 노바티스에 총 13억500만달러(약 1조73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되며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지난달에는 노바티스가 FDA에 임상 2상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함에 따라 첫 마일스톤 500만 달러(약 69억원)을 수령하게 됐다. 

    CKD‑508은 미국 FDA에서 임상1상을 승인받으며 본격 개발에 착수했다. 항체치료제 CKD‑702는 임상1상에서 항종양 효과를 확인한 상태로, 미충족 수요가 높은 암위주로 적응증 확대도 모색하고 있다. 최근에는 ADC 플랫폼 확보를 통해 ADC 항암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김영주 종근당 대표는 "이번 투자는 종근당의 바이오 R&D 역량을 한층 끌어올리고 모달리티 확대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시흥시와 함께 바이오산업의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혁신 거점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