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잿값·인건비·제도 변화에 분양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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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연합뉴스
'국민평형'이라 불리는 전용면적 84㎡ 아파트 분양가가 7억원대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새 1억원 올랐다.1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1년간 전국에서 공급된 전용 84㎡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7억7235만원이었다. 직전 1년(2023년 6월~2024년 5월) 기록했던 6억7738만원에서 9496만원 상승했다.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17억6735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분양가를 기록했다. 이어 △제주 8억8625만원 △부산 7억8775만원 △대구 7억7081만원 △경기 7억507만원 △대전 6억8600만원 △인천 6억7758만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대도시권에선 전용 84㎡ 기준 7억원 이상의 분양가가 보편화되고 있다는 평가다.분양가 상승의 이면에는 집값 상승 외에 공사비 인상 등 구조적인 요인이 있다. 시멘트, 철근, 레미콘 등 건축 자재 가격은 최근 3~4년 큰 폭으로 올랐고 건설 인건비도 오름세다.여기에 층간소음 기준 강화,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제도 등 설계 기준 변화도 분양가 상승 원인으로 꼽힌다.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최근 분양가는 구조적으로 오를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서 예전처럼 저렴한 분양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한반기로 갈수록 공사비 부담이 더 반영된 단지들이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실수요자라면 청약을 서두르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