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SNS에 "中과 합의 완료, 나와 시진핑 승인만 남아"희토류 中으로부터 선지급 방식으로 받기로 미국은 중국에 55%, 중국은 미국에 10% 관세 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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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이 사실상 타결됐다.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초고율 관세 부과로 시작된 양국의 무역분쟁도 종착역을 향하게 됐다.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 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중국과의 협상이 완료됐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나의 최종 승인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영국 런던에서 9~10일 열렸던 미중 2차 고위급 무역 협상 결과, 중국의 대미 희토류 공급 및 미국 내 중국인 유학생 허용에 대한 합의가 마련됐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서 영구 자석과 필요한 희토류를 선제적으로 공급받게 된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중국 측과 합의한 사항을 이행할 것이다. 합의에는 중국 학생들이 우리의 대학·대학원을 이용하는 것도 포함된다"고 말했다.관심인 관세율의 경우 미국이 중국에 대해 55%, 중국은 미국에 대해 1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전했다.이는 앞서 30%로 정리했던 대중 관세를 25%포인트 더 높인다는 의미인데, 이는 중국측의 발표를 좀 더 두고 볼 필요가 있을 듯하다.앞서 미중은 지난달 초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1차 고위급 무역 협상 이후 대중 관세 30%, 대미 관세 10%로 인하하기로 한 바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관계는 매우 우수하다"며 중국 유학생들이 미국에서 공부하는 것에 대해 "나에게는 항상 좋은 일이었다"고 밝혔다. 2023~2024학년도 기준 미국 내 중국 유학생은 27만7000명(24.6%)으로 인도(29.4%)에 이어 두번째다.이번 런던 회담은 지난달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 열린 협상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것이다.제네바 협상에서 양국은 상대국에 대한 고율 관세를 115%P씩 90일간 낮추기로 합의했고, 지난달 14일부터 시행에 들어갔지만, 양국 모두 상대방이 합의 내용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며 대립했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 필요성을 언급했고, 결국 두 정상은 5일 전화 통화를 갖고 후속 고위 무역협상을 조속히 열기로 합의했다.트럼프 대통령이 당시 시 주석과의 통화 사실을 밝히면서 "희토류에 대한 복잡성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고 강조한 만큼 이번 협상에서 미국은 중국의 희토류 및 핵심광물에 대한 대미 수출 제한을 조속히 완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중국은 미국의 반도체 등 수출통제와 중국인 유학생에 대한 비자 취소 등 차별적 조치를 해제하는 데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번 협상에서 중국 측에서는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를 비롯해 왕원타오 상무부장, 리청강 상무부 부부장 겸 국제무역담판 대표가 테이블에 앉아 미국 측의 베센트 장관, 루트닉 장관, 그리어 대표를 상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