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입주율도 하락⋯기존주택 매각 지연 등 영향
  • ▲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에서 본 일대 아파트.ⓒ연합뉴스
    ▲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에서 본 일대 아파트.ⓒ연합뉴스
    주택사업자들이 바라본 6월 전국 아파트 입주시장 전망이 전월대비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전쟁과 7월 예정된 스트레스 DSR 3단계 시행 등이 불안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2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6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87.9로 전월 대비 7.2포인트(p) 하락했다. 지역별로 도지역은 10.3p(91.5→81.2) 수도권은 4.9p(99.0→94.1), 광역시는 4.3p(97.9→93.6)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산연은 조사기간(5월 15일~25일) 동안 대선정국의 불확실성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전쟁 재확산, 스트레스 DSR 3단계 시행 등이 사업자의 불안심리를 자극한 데 따른 것으로 파악했다.

    세부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서울과 경기는 각각 10.2p, 4.7p 하락한 100.0와 92.5를 기록했다. 인천은 0.4p 소폭 상승한 90.0로 집계됐다.

    주산연은 "서울은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와 재지정을 겪으며 지난달 전망 대비 하락했으나 강남3구 등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한 주택가격과 청약 경쟁률 상승, 금리인하로 인한 대출 부담 완화 등 회복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 가격은 1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지난달 사상 처음 주택 평균 매매가 10억원 시대를 여는 등 주택시장 회복 흐름이 확인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5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7.2%로 4월 대비 6.5%p 하락했다. 수도권 입주율은 81.7%로 소폭 하락했지만 4개월 연속 80%대를 유지했다. 

    반면 비수도권은 64.1%로 7.5%p 하락하며 수도권과의 격차가 확대됐다. 서울은 7.9%p 하락한 83.1%, 인천·경기는 1.3%p 상승한 81.0%로 나타났다.

    입주 저해 요인으로는 △기존주택 매각 지연(34.0%) △잔금대출 미확보(28.0%) △세입자 미확보(22.0%) △분양권 매도 지연(6.0%) 순으로 조사됐다.

    주산연 관계자는 "7월 예정된 스트레스 DSR 3단계 시행을 앞두고 막바지 대출수요가 일시적으로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가계대출 관리가 더욱 엄격해지면서 잔금대출 확보 여부가 여전히 주요한 입주 저해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