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소식통 인용 보도 … "SM에 이어 K게임 대표주자 눈독"중국 매체들도 잇따라 인수 검토 사실 추종 보도 성사될 경우 한국 대표 기업 다시 한번 中에 넘어가
  • ▲ 성남 판교 넥슨코리아 본사/연합뉴스
    ▲ 성남 판교 넥슨코리아 본사/연합뉴스
    대한민국의 대표저인 게임 업체 넥슨이 중국의 IT 공룡인 텐센트에 20조원 규모에 팔릴 가능성이 제기됐다. 

    딜이 성사될 경우 국내 대표 기업이 다시 한번 중국의 막대한 자본에 넘어가는 상황이 벌어진다. 

    블룸버그는 12일 텐센트 홀딩스가 게임 부문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한국의 대표적 게임업체 넥슨을 150억달러(약 20조원)에 인수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익명의 소식통들을 통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텐센트 측이 넥슨 그룹 창업자인 고(故) 김정주 회장의 유족들과 인수 가능성을 놓고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유족들이 이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넥슨 그룹 지주회사인 NXC가 실제 인수안을 얼마나 긍정적으로 살펴보고 있는지, 거래구조는 어떻게 되는지 등은 모두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넥슨이 1994년 한국에서 설립돼 메이플스토리와 같은 역할수행게임(RPG)으로 유명하며 2011년 일본에 상장됐다"고 소개했다. 

    일본의 상장은 당시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 중 하나로, 넥슨 주가는 올해 도쿄 증시에서 10% 이상 올랐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 보도 이후 중국 현지 매체들도 잇따라 텐센트의 넥슨 인수 검토 사실을 추종 보도하고 있다. 

    텐센트 측은 2019년 넥슨 인수전에도 참여하려는 의사를 보인 적이 있으며, 하지만 실제 본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텐센트는 지난달에는 자회사인 텐센트뮤직엔터테인먼트를 통해 하이브가 보유하고 있는 2000억원 규모의 SM엔터테인먼트 지분 전량을 취득, 카카오·카카오엔터(합산 41.50%)에 이어 SM의 실질적인 2대 주주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