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시행 기한 연장할 수 있지만, 그럴 필요는 없을 것”美 이라크 주재 대사관 철수 등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美 5월 도매물가 0.1% 상승 그치며 안정세 2주 이상 실업수당 청구건수 3년 반 만에 최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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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소폭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교역국에 대한 관세 부과 경고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에 숨고르기 장세를 이어갔다.12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1.85포인트(0.24%) 상승한 4만2967.62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3.02포인트(0.38%) 오르며 6045.26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46.61포인트(0.24%) 상승하며 1만9662.49에 거래를 마감했다.이날(현지시간 12일)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압박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주목했다.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부과에 대한 강경 기조를 내비쳤다.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8일 만료되는 상호관세 유예 조치를 연장할 가능성에 대해 "필요 없을 것 같다"며 "특정 시점이 되면 (해당 교역국들에) 서한을 발송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예정된 관세 시행 기한을 연장할 수 있지만,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다”며 “1주 반이나 2주 내에 각국에 서한을 보내 내가 유럽연합(EU)과 했던 것처럼 계약 조건을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미·중 무역협상에 대해서는 협상이 완료됐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일부 희토류 수출 규제 및 유학생 비자 제한을 완화하는 데에는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지는 가운데 양국 정상의 승인이 남은 상황이다.지정학적 리스크도 부각되고 있다.미국과 이란 간 핵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타격 가능성이 거론되며 미국 정부는 이라크 주재 대사관 직원 일부를 철수시키는 등 조치에 나섰다.해당 조치는 오는 15일(현지시간) 예정된 미국과 이란 간의 제 6차 핵협상을 앞두고 이뤄진 것으로 이란 역시 협상 결렬 시 미군 기지 등을 겨냥한 군사 대응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위험을 감지하고 철수를 지시했다“며 이란의 핵무기 보유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엇갈렸다.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5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달 대비 0.1% 오르는 데 그쳤다. 4월(-0.2%) 대비 상승 전환했지만 시장 예상치인 0.2%는 하회한 수치다.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2.7% 올라 전년 2.9%보다 둔화으며, 이 역시 시장 전망치 3.0%를 밑돌았다. 전달 대비 상승률은 0.1%를 기록해 4월(-0.4%) 보다 오름폭이 커졌으며 시장 예상치(0.3%) 보다 낮았다.도매물가로 불리는 PPI 상승률은 4개월 연속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상품과 서비스 가격 모두 소폭 오르는 데 그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 여파는 제한적인 수준으로 나타났다.월가에서는 전날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양호한 흐름을 보인데 이어 PPI도 전망치를 넘지않으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 금리 관망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반면, 노동부가 발표한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5월25~31일 주간 195만6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11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최대 규모로 실직자들이 재취업을 하는게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이에 이달 금리 동결은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금리 인하 확률은 0.9%를 기록중이다. 7월 기준 기준금리를 0.25% 인하할 확률 24.0%를 가리키고 있다.국채 금리는 일제히 하락세를 이어갔다.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356%, 4.837% 수준까지 하락했고,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3.904% 수준까지 하락했다.기술주는 강세를 보였다.MSFT(1.32%), 애플(0.21%), 아마존(0.02%), 메타(-0.11%), 테슬라(-2.24%), 알파벳(-1.02%) 등 대형 기술주가 대체로 하락했다.엔비디아(1.52%), AMD(-2.18%), 퀄컴(-0.49%), 브로드컴(1.25%), 마이크론(0.13%), ASML(0.27%), TSMC(0.98%) 등 AI 반도체도 대다수가 상승했다.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23% 급등하며 배럴당 68.31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