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 티웨이항공 임시 주주총회 개최이상윤 총괄 유력 분위기에서 '양자구도' 재편대명소노 "신임 대표 선임 관련 결정된 바 없다"대한항공-티웨이항공 우호적 관계 지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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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웨이항공이 오는 24일 임시 주총을 계기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한다. ⓒ김재홍 기자
티웨이항공이 조만간 대명소노그룹 체제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되는데 가장 관심사로 신임 대표가 누가 될지다. 당초에는 이상윤 항공사업TF 총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의 사촌인 안우진 소노인터내셔널 세일즈마케팅 총괄이 급부상하는 분위기다.19일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오는 24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날 임시 주총에는 사내이사 3인(이상윤·안우진·서동빈) 선임의 건을 비롯해 서 회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의 건 등이 의결될 예정이다.당초 대명소노그룹은 지난 3월 31일 티웨이항공 임시 주총에서 추천인사 9명의 이사회 진입시키고, 티웨이항공 인수 잔금을 납입해 인수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승인을 받지 못하면서 3개월 가량 늦춰졌다.대명소노그룹은 추후 새로운 대표를 선임하고 사명을 변경하면서 티웨이항공에 대명소노 색(色)을 입힌다는 방침이다. 통상적으로 산업계에서는 인수·합병(M&A) 등 경영진의 변동이 있을 경우 주총 이후 바로 이사회를 개최해 신임 대표를 선임하는 절차를 진행한다.다만 대명소노그룹 측은 “이달 24일 임시 주총에서는 이사진을 새로 꾸리는 안건만 올라와 있다”면서 “신임 대표 선임과 관련해 현재 결정된 내용이 없다”고 답변했다.항공업 진출은 서 회장의 오랜 숙원이었으며, 티웨이항공 인수를 추진하면서 기존 호텔, 리조트 사업과 티웨이항공의 유럽 노선 등 해외 노선과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겠다는 비전을 나타냈다.이에 따라 오는 24일 임시 주총, 또는 이른 시일 내로 서 회장이 신임 대표를 ‘낙점’할 가능성이 높다. 기존에는 사내이사 후보 3명 중 이상윤 소노인터내셔널 항공사업TF 총괄임원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졌다.이 총괄은 2003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정비기획부 MRO사업 수주 담당, 인재개발실 인사관리, 미주지역본부 관리팀장 등을 역임했고 2024년 정책지원실 정책기획팀장을 마지막으로 올해 대명소노그룹에 합류했다. -
- ▲ 대명소노 체제에서도 대한항공과의 관계는 돈독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시스
지난해까지 대한항공에 재직하면서 사내이사 3인 중 항공 분야 경험이 가장 많다. 서 회장이 항공업 경험이 전무하다는 점에서 경력이 풍부한 이 총괄은 최적의 카드로 평가된다.하지만 안우진 소노인터내셔널 세일즈마케팅 총괄임원이 차기 대표 구도에서 급부상하고 있다.안 총괄은 2003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기내식기판사업본부 영업기획, 여객사업본부 RM팀, 방콕지점 여객팀장, 여객사업본부 Pricing Team 가격정책 수립 등을 담당했고 2015년 대명소노그룹으로 옮겼다.결정적으로 안 총괄은 서 회장과 사촌 관계이다. 이달 12일 소노인터내셔널이 공시한 대규모기업집단현황에서 서 회장과 안 총괄이 사촌 관계임이 확인됐다.서 회장이 신뢰할 수 있는 인사를 차기 대표에 낙점한다면 안 총괄이 매우 유력하다. 반면, 이 경우 ‘가족 경영’, ‘친족 경영’이라는 비판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어 서 회장이 고심을 거듭할 수도 있다.한편, 이 총괄과 안 총괄 모두 ‘대한항공’ 출신이라는 점에서 누가 차기 대표에 오르더라도 대한항공과 티웨이항공 간 우호 관계는 지속될 전망이다.실제로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 과정에서 유럽당국의 기업결합 승인을 받기 위해 지난해 유럽 노선 일부를 티웨이항공에 이관했다. 또한 항공기 2대와 조종사, 정비사를 티웨이항공에 추가 파견하기도 했다.게다가 2013년 티웨이항공에 영입되어 2015년부터 10년간 대표로 재직 중인 정홍근 대표도 1986년 대한항공에 입사한 대한항공 출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