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계약 당시 8000억원대비 50% 증가2020년 삼성물산 시공사 선정후 3회 조정
  • ▲ 래미안 트리니티원 조감도. ⓒ삼성물산 건설부문
    ▲ 래미안 트리니티원 조감도. ⓒ삼성물산 건설부문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트리니티원' 공사비가 약 1조2098억원으로 인상된다. 최초계약 당시 8000억원보다 약 50%가량 증가한 액수다.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3주구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조합은 오는 28일 임시총회를 열고 352억원 규모 재건축 공사비 인상안을 의결할 계획이다.

    이번 공사비 인상은 시공사 측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앞서 2020년 최초계약 당시 총공사비는 8087억원, 3.3㎡당 공사비는 541만원이었다. 하지만 이후 세차례 조정을 거치며 공사비가 상향됐다.

    1973년 준공된 이 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지하 3층~지상 35층·17개동·2091가구 규모 대단지로 탈바꾸하게 된다.

    조합은 2018년 HDC현대산업개발을 시공사로 선정했지만 공사비 문제로 갈등을 빚자 시공사 자격을 박탈했다. 이후 2020년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재선정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여파로 원자재가격이 급등하자 전국 도시정비사업장 곳곳에서 공사비 인상이 이뤄지고 있다.

    현대건설이 시공중인 '반포디에이치클래스'는 지난해 공사비를 기존 2조6363억원에서 3조9318억원으로 1조3000억원 가까이 인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