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 불참…삼성물산vs대우건설 2파전 예고공사비 6778억원…양사 입찰보증금 현금분 이미 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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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포우성7차. ⓒ네이버지도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대우건설이 서울 강남구 일원동 개포우성7차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시공권을 놓고 맞대결을 벌인다.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전날 개포우성7차 재건축조합이 마감한 시공사 선정입찰엔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참여했다. 사업 참여를 저울질하던 포스코이앤씨가 불참하면서 2파전 구도가 형성됐다.양사가 강남권 도시정비사업에서 맞붙은 것은 2020년 반포3주구 재건축 이후 5년만이다. 당시 수주전에선 삼성물산이 52% 득표율로 대우건설을 따돌리고 시공권 획득에 성공했다.개포우성7차 재건축은 지하 5층∼지상 35층·1122가구 규모 아파트를 짓는 사업으로 공사비는 약 6778억원, 3.3㎡(평)당 880만원 수준이다.상징성이 큰 강남권 핵심입지에 현재 용적률이 157%에 그쳐 사업성도 높은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두 회사는 입찰 마감전 입찰보증금 300억원 가운데 현금분 150억원을 미리 납부하며 수주 의지를 내비쳤다.먼저 출사표를 던진 대우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을 리뉴얼해 강남 최초로 개포우성7차에 적용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12일엔 김보현 대우건설이 사장이 직접 현장을 방문하기도 했다.여기에 프랑스 건축 거장인 장 미셸 빌모트와 협업해 랜드마크 단지를 설계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삼성물산은 글로벌 건축디자인 그룹인 아르카디스와 손잡고 새로운 스카이라인을 비롯한 프리미엄 설계를 제안했다. 새로운 래미안 BI 적용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수주 경쟁이 과열되면서 회사간 고소전도 벌어졌다.삼성물산은 지난 16일 대우건설 협력업체 소속직원 A씨를 도시정비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A씨가 조합원 B씨와 식사하는 등 입찰지침을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이에 대우건설은 불법행위가 없었다고 주장하는 한편 삼성물산 측 홍보요원이 자사 협력업체 직원을 미행하고 불법촬영한 정황이 있다며 맞고소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