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바이러스와 같은 단백질 구조·유전정보 포함 … 질병 유발·전염성은 없어엄격 관리시설 외 일반 실험실에서도 PCR 진단키트 검출 감도 등 검증 가능국제 학술지 'Advanced Therapeutics' 6월호 표지 논문으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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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강대 바이오계면연구소 신관우 교수.ⓒ서강대
서강대학교는 바이오계면연구소 신관우 교수 연구팀이 중앙대 융합공학과 민준홍 교수팀과 함께 코로나19 바이러스와 3차원 구조, 단백질 특성, 유전정보까지 유사하지만, 전염성은 없는 인공 바이러스를 실험실에서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코로나19 바이러스의 분자 배열과 생화학적 특성을 그대로 모사한 인공 바이러스는 전자현미경 관찰 결과 형태적으로 실제 바이러스와 매우 흡사했다. 세포막 외부에는 코로나로 불리는 S-단백질(스파이크 단백질)이 붙어 있고, 세포막 내부에는 리보핵산(RNA)으로 구성된 유전정보와 N-단백질(뉴클레오캡시드 단백질) 등이 동일하게 포함돼 있다.현재 시판 중인 대부분의 신속 진단키트는 S-단백질이나 N-단백질의 항원-항체 반응 또는 RNA를 이용한 유전정보 증폭을 통해 바이러스를 판별한다. 시판하는 코로나19 진단기기는 이번에 합성한 인공 코로나 바이러스를 실제 바이러스로 진단해 냈다.무엇보다 인공 바이러스는 실제 질병을 유발하거나 전염성은 전혀 없다. -
- ▲ 실제 코로나 바이러스(왼쪽)와 인공 코로나 바이러스 유사체의 구조 전자현미경 사진.ⓒ서강대
코로나 등 바이러스는 시기에 따라 지속해서 변종이 나타나며 그 감염 여부를 진단하려면 새로운 진단키트가 필요하다. 새 변종이 나올 때마다 환자에게서 채취한 검체를 이용해 진단 정확도를 확인해야 하며 이는 엄격히 관리되는 시설에서만 실험할 수 있다. 그러나 인공 바이러스는 일반 실험실에서도 진단키트의 검출 감도나 진단 여부를 손쉽게 검증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신 교수는 "바이러스의 특징적인 단백질을 하나씩 인공 세포막에 조립하는 합성생물학의 인공세포 기술을 활용해 인공 바이러스 합성에 성공했다"면서 "새로운 변종의 코로나 바이러스가 나왔을 때 그 대응으로 개발된 진단키트나 유전자증폭(PCR) 시약의 검출 감도 등을 일반 실험실에서 손쉽게 검증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성과는 와일리(Wiley) 출판사의 세계적인 학술지 '고급 치료학(Advanced Therapeutics)'에 지난 4월 28일 게재됐으며 6월호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
- ▲ 서강대학교 전경. 우측 하단은 심종혁 총장.ⓒ서강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