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공모해 이자·배당금 받는 작업대출지점장 등 7명 지난주 대기발령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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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은행 전경. ⓒ기업은행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에서 수십 억원 규모의 부당 대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해 수백억원에 달하는 부당대출에 이어 또 다시 부당대출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경기도 안양시 소재 기업은행 남중지역본부 내 지점장과 팀장을 포함한 7명의 직원이 기업과 공모해 돈을 빌려준 뒤 이자와 배당금을 받는 식으로 작업대출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는 약 40억원 이상으로 파악된다.이에 기업은행은 지난 19일 해당 부당 대출 관련자들을 대기발령 조치 및 현재 내부 감사를 진행 중이다. 기업은행은 이 같은 내용을 즉시 금융감독원에 보고했다.앞서 지난해 기업은행에서는 전·현직 직원이 882억원에 달하는 부당대출을 실행한 사실이 적발됐다. 해당 직원들은 검찰의 구속영장 재청구 끝에 지난 12일 구속됐다.지난 3월 김성태 기업은행장이 직접 부당대출 관련 대국민 사과하며 ‘IBK 쇄신 계획’을 발표했지만 불과 몇 달 만에 부당대출 사고가 적발됐다.기업은행 관계자는 "내부통제 체계 강화 일환으로 강도 높은 내부 감사를 진행하던 가운데 자체적으로 해당 부당 대출 사실을 발견했다"며 “임직원 친인척 데이터베이스 구축, 내부자 외부 채널 활용 제보 등 쇄신안이 이달 중 마무리 될 예정으로 내부통제와 조직문화 전반에 걸친 쇄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