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이익 둔화에도 실적 선방 … 연금보험·투자증권은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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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BK기업은행이 올 상반기 연결 기준 1조508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수치로, 금리 인하에 따른 이자이익 둔화에도 불구하고 외환·파생과 유가증권 등 비이자부문 호조, 중소기업 대출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별도 기준 순이익은 1조3272억원으로, 전년보다 5.4% 증가했다. 2분기 순이익은 566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5.5% 감소했으나 이는 충당금 확대와 일회성 비용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3조54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줄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4023억원으로 3배 이상 늘며(217.6%↑) 실적 방어에 기여했다. 외환·파생 부문 이익은 2075억원, 유가증권 관련 수익도 3694억원으로 크게 뛰었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8.4%로 소폭 상승했다.

    중소기업금융 부문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258조5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4.6% 늘었고, 시장점유율도 24.43%로 0.78%포인트 상승했다. 

    건전성 지표는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NPL비율)은 1.37%로 전년 말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고, 대손비용률은 0.41%였다. BIS 비율은 14.94%,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1.66%로 안정적인 자본 건전성을 유지했다.

    자회사 실적은 엇갈렸다. IBK캐피탈은 상반기 1420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반면 IBK투자증권은 250억원, IBK연금보험은 145억원의 순이익에 그쳤다. 투자증권은 수수료 수익 감소가, 연금보험은 운용수익 둔화와 준비금 증가가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IBK저축은행은 상반기 16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IBK벤처투자도 12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IBK 쇄신 계획 이행을 통해 국민과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고 중기지원을 지속 선도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소상공인·자영업자는 물론 첨단산업과 중견기업도 적극 지원하고, AI·디지털 역량 강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